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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박종영 2007. 09. 06.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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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

             - 박종영


선선한 햇살 한 줌 옆구리에 끼고
가을 숲에 선다

거기 오물오물 모여
게으른 가을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구절초 한 무리,

손 흔들며 파랗게 말을 건다
보고 싶어 허리 끊어질 뻔했다고,
눈물 나게 시린 하늘 바라보다
더 그리웠다고,

아무렴, 그럴 테지
너를 반기고 싶어 모처럼 길손 튼
얼마만의 나들이인지 아느냐?

햇살이 슬며시 여문 매듭을 푸니
서늘하구나.

 

댓글 2개

포아풀 2007. 09. 06. 오후 09:30

오물오물 모여 게으른 가을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구절초 한 무리... 구절초 보러 가야겠어요.

이옥경 2007. 09. 07. 오후 03:34

구절초 어디가면 볼수 있나요? 포아풀님 어디로 가실건가요? ㅎ 따라가면 안되여~~? 오늘 빈 테이블위에 신문을 펼치고 오른쪽엔 탐스러운 포도한송이 접시에 담아놓고 등뒤로 찾아드는 따스한 볕의 간지러움에 황홀감으로 가는눈 떠가며 한가로움을 만끽했습니다. 행복한 오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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