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사랑과 야망 2부 도전 기대

한민 2007. 09. 05. 오후 05:29
3543

  신촌 만미집. 
  어느덧 민채 일행만 남아 있고 현찬은 줄기차게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현찬이 민채가 무릎을 다쳐서 더 이상 축구를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반복하자 미나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모두들 깜짝 놀란 모습에 미나는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아빠가 무릎 전문의셔. 민채씨 우리 아빠 병원에 같이 가보자.”
  이번에도 현찬이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나의 의견에 맞장구를 쳤다.
  \"역시, 미나는 생각이 깊어. 그래, 지난번에 네가 보여준 걸로 봐서는 이제 회복이 완전히 된 것 같은데.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민채의 의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조용히 있던 은하마저 덩달아서 아예 미나와 약속시간을 정하고서는 일방적으로 중간고사가 끝나는 토요일 마포 세광병원에서 만나자고 했다.
  민채는 잊혀졌던 악몽이 채가시기도 전에 묘한 기대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정 무렵 전철역.
 
  현찬과 미나는 오래 사귄 친구처럼 아쉬움을 표현하며, 민채와 병원에 가기 전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는 것 같았다. 은하는 그런 모습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며 민채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는 모른 체 했다. 

  현찬과 함께 하숙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신촌 시장시장 안에 있는 놀이터를 지날 무렵, 속이 거북한 것을 오랫동안 참았던 민채는 화장실 변기에 메스꺼움을 토해 내었다. 쾨쾨한 화장실의 역겨운 냄새는 오히려 민채의 의도를 눈치 챈 듯 코를 찌르며 토해내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민채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과 자기도 모르게 편안하게 느꼈던 은하를 떠올리며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아직까지 차가운 밤공기는 찬물에 담근 그의 머리칼을 쭈뼛하게 만들며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현찬은 상기된 표정으로 계속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사랑했어요. 그땐 몰랐지만 내 마음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했어요.” 

  어두운 신촌시장 어린이 놀이터위로 가로등이 희미하게 빛나고 담벼락의 개나리가 그 불빛 아래서 샛노랗게 반짝거렸다.
   그 꽃잎들 사이로 개나리 색 옷을 입은 은하가 오버 랩되자 민채는 생각에 잠겼다.
   '망각연습이 시작된 건가!'
                                             to be continued............
 

댓글 1개

이옥경 2007. 09. 05. 오후 05:36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되었을 수도...!'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