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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2부 도전 도피

한민 2007. 09. 07. 오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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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채는 은하에게 미안하고 궁금했지만 연락을 취하기가 민망했다. 
 현찬은 그런 민채의 눈치를 살피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었다. 
 지현을 잊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아픔이 저려오는 것처럼 그녀의 하얀 얼굴이 민채 앞에서 어른거렸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기말고사 준비를 하던 민채는 지현이 중국 갈 준비를 하기위해 영치리행 버스에 함께 몸을 실었던 날 밤 차가운 밤바람 속에 꺼이꺼이 울다가 발걸음을 돌려 그녀의 아파트를 향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민채는 때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불빛이 켜져 있는 그녀의 방 유리창을 올려다보며 문자를 보냈다.
 
  ‘밖에 있어. 기다릴게.’ 
  한참이 지나고 답장이 왔다. 
  ‘돌아가. 비 맞지 마.’ 
  ‘기다릴 거야.’ 
  ‘바보같이 굴지 말고 돌아가.’ 
  ‘난 바보야. 그래서 기다려.’ 
  그녀의 방에 불이 꺼졌다. 

  아파트 담 위의 수은등이 더 밝게 빛났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고 어둠 속에서 그녀의 아파트 현관문을 통해 시커멓게 움직이는 그림자가 있었다.


  그제서야 흐르던 눈물을 닦은 민채 앞에 나타난 시커먼 물체는 그녀의 어머니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우산을 건네주며 말했다. 
  “민채 학생, 지금 지현이 아프거든, 날 밝으면 연락해.” 
  “................” 

  받아든 우산을 펴지 않은 채 차가운 비바람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던 민채는 태어나서 가장 큰 소리로 울었다. 

  하지만 민채는 지현이 소리 내지 않고 더 아프게 오랫동안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기말고사 시험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홍철이 민채를 찾아 왔다. 
  민채는 도서관 4층의 휴게실로 홍철을 불러들였다. 
  홍철이 볼멘 목소리로 말했다. 
  “입구에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들어왔어. 꽤 까다롭게 구네. 참, 형 무릎은 괜찮은 거야?” 
  “지난달에 아무 문제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왔어.” 
  “잘 됐네. 다음에 입대하기 전에 집에 내려오면 한 게임 해.” 
  “김삼식 할아버지는 잘 계셔?” 
  “잘 계시지, 항상 형 안부를 묻곤 하셔. 연락도 한번 씩 해 드리지 그랬어.” 
  “충헌형은?” 
  “요새 잘 나가셔. 생활체육협회 회장이 되시고 사업도 번창 중이고.” 
  “영우형은?” 
  “그 형이 4대 독자잖아. 아버지의 성화에 못 이겨 일찍 장가를 갔어. 도로가 뚫린 선산을 팔아 신도시에서 나이트클럽을 크게 운영하는데 아주 잘 돼.” 
  “성호형은?” 
  “조선대학에 겨우 진학했는데 다행히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고 팀의 주전으로 활동 중이야. 나만 보면 형이랑 한번 꼭 놀러 오래.”  
  “넌 왜 벌써 입대야?”
 
  “알다시피 나는 실질적인 집안의 가장이잖아. 축구는 어중간해서 진학을 포기하고 작년부터 야간에 직업훈련원을 다녔어. 수료하자마자 정비병과에 특기생으로 입영 신청을 했더니 이번에 된 거야. 제대하면 카인테리어를 차릴 거야.” 
  “보기 좋다. 소신이 뚜렷해서. 나는 그런 게 없어.” 
  “형, 말 마. 저번에 신문에 났었던 형 이야기로 영치리가 한동안 시끌벅적했어.” 
  “새벽에 공은 계속 차니?” 
  “그게 예전 같지 않아. 조금 있으면 영치읍이 시로 승격이 돼. 그래서 땅값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동네사람들은 오른 땅 값을 주체하지 못하고 흥청망청하고 있어서 큰일이야. 새벽마다 운동하던 조기회원들도 갑자기 늘어난 씀씀이로 참석률이 저조하고 신도시에 입주하는 젊은 회사원들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중이지.” 
  “진우는?” 
  “진우 형 요새 안 만나? 같은 학교에 다녀서 더 자주 만나는 걸로 알았는데, 여전히 백합교회 일에 열심이고 백합교회는 주변의 땅을 매입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교세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 
  “그런데 자진입대 절차가 어떻게 돼?” 
  “인터넷에서 병무청을 치면 자세하게 나와 있어. 왜?” 

  민채는 아무 말 없이 홍철의 소매를 끌어당겨 바로 옆방의 전산실로 갔다.
 
  홍철이 설마했지만 민채는 자진입대 신청을 하고 있었다. 
  ‘8월, 특공대’ 

  민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는 홍철의 등을 토닥이며 유유히 전산실을 빠져나갔다. 
                                                             to be continued.............................

댓글 2개

콩난 2007. 09. 12. 오후 12:56

지현이 민채를 사랑했나??? 아직 지현이 민채를 향해 구체적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너무 가슴아파하고 슬퍼하는것 같아. 의도적으로 피하는것 같구,뒤에 무슨 내용이 전개가 될건지 젤 궁금해용.

한민 2007. 09. 12. 오후 02:41

6부에 사실이 공개됩니다. 지현의 가슴에 민채가 들어와 있었지만 민채에게 하지 못한 말들이 있어요. 의도적으로 중국으로 떠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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