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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2부 도전 서서히 중심으로
한민 2007. 09. 12. 오후 03:04
3527
한민 2007. 09. 12. 오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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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식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의 말대로 현중은 훈련소 생활을 마치자마자 특공무술 조교 훈련장에 배치되었다. 특공무술을 가르치는 조교들의 위계질서는 군번 순이었지만 현중은 조교들에게 실전격투기를 가르쳤기 때문에 열외였다.
현중이 상병 계급장을 달았을 때였다. 일반적으로 조교들은 일반 병보다 ‘마이가리’라 해서 계급장을 조금 일찍 다는 게 관례였다. 이로 인하여 훈련장에는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현중보다 일주일 뒤에 조교 훈련소에 배치된 조일규는 내무반에서 현중의 바로 옆에서 지내게 된, 입이 무겁고 책임감이 강한 요원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조일규를 화장실 뒤로 느닷없이 불러낸 것은 박대철이었다. 박대철은 조일규와 비슷한 시기에 사단 수송부에 배치 받은 자로서 무단이탈 후 헌병대에 붙잡혀 조교훈련소에서 특별 훈련 중이었다.
덩치가 크고 성격이 괴팍스러워서 아무도 감당 할 수 없었던 그는 조교들의 기피대상이었다. 일병이었던 박대철은 중대장의 명으로 조일규에 의해 개별 훈련을 받는 중이었는데 그가 조일규를 찾은 것은 훈련이 끝난 후였다.
그는 화장실 뒤로 조일규를 불러내어 ‘마이가리 상병’ 운운하며 다짜고짜 조일규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조일규도 만만치 않은 덩치였지만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하여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침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현중의 눈에 띄었다.
현중이 화장실 뒤로 가면서 박대철을 향해 소리쳤다.
“어이, 거기 무슨 일이야!”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박대철은 중키의 현중이 가소롭다는 듯이 비아냥거리며 소리쳤다.
“너 네 조교들 한 놈씩 피를 말려 줄 테니 기다려. 그리고 맞기 싫으면 꺼져!”
저녁식사 시간이 끝날 무렵이어서 조교들이 하나둘씩 화장실 뒤편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누구하나 대철을 말리려고 나서는 자가 없었다. 현중이 천천히 대철에게 다가갔다.
대철은 눈을 부릅뜨고 현중을 노려봤다.
그리고 잡고 있던 조일규의 멱살을 옆으로 밀치면서 현중과 마주서자 현중이 말했다.
“네가 박대철이냐?”
“피래미 왼쪽 불알만한 게 꼴에 조교라고 어깨 힘 주냐?”
모두들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숨을 죽이고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현중이 말했다. “계급장 떼고 한판 하자.”
그러자 대철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바라던 바다.”
둘은 군용 런닝 차림으로 마주섰다.
현중이 말했다.
“종배와 천일은 망을 봐라. 이긴 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다. 어때, 박대철!”
여전히 가소롭다는 듯이 박대철은
“좀만 게 주둥이만 살았구나. 여부가 있나.” 하는 고함과 동시에 현중을 향하여 주먹을 날렸다.
왼손으로 대철의 바람을 가르는 주먹을 가볍게 비껴가게 한 현중은 오른 손가락 검지와 중지로 대철의 눈을 찔렀다. 역공을 당한 대철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다시 현중에게 곰처럼 달려들었다. 하지만 현중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피하는가 싶더니 왼쪽으로 피했다. 대철은 허공에다 대고 껴안는 동작을 하고 말았지만 이내 숨을 고르며 상대를 얕봤다고 느끼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대원들은 이들의 팽팽한 기 싸움 속에 숨이 멎는 것 같은 착각을 경험했다.
순간의 정적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가운데 현중이 높이 뛰어올랐다. 대철은 기다렸다는 듯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순간적으로 오른 주먹을 당겼다가 뛰어오르던 현중을 향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힘껏 내뻗었다. 하지만 눈앞에 전개된 상황은 대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대철의 내뻗는 주먹을 오른발 바닥으로 의지하며 타 오른 현중은 왼발로 대철의 팔뚝 위를 타고 재빨리 한 발 더 내딛는 동시에 대철의 머리를 회전축으로 하여 한 바퀴 도는가 싶더니 어느새 오른발이 대철의 관자놀이를 휘둘러 가격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모두들 입을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사이 대철은 고목나무처럼 먼지를 일으키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구경을 하던 장병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오랫동안 박수를 치는 동안 조일규는 현중의 옷을 건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린 대철은 현중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대철의 사나이다운 행동에 다시 함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먼발치에서 중대장이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그 후 박대철은 강도 높은 훈련을 성의껏 소화하고 수송부로 복귀했다. 고아였던 그는 의외로 정이 많아서 시간만 나면 현중과 조일규를 만나기 위해 훈련소를 찾았다.
현중은 자연스럽게 험한 특공조교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그의 말대로 현중은 훈련소 생활을 마치자마자 특공무술 조교 훈련장에 배치되었다. 특공무술을 가르치는 조교들의 위계질서는 군번 순이었지만 현중은 조교들에게 실전격투기를 가르쳤기 때문에 열외였다.
현중이 상병 계급장을 달았을 때였다. 일반적으로 조교들은 일반 병보다 ‘마이가리’라 해서 계급장을 조금 일찍 다는 게 관례였다. 이로 인하여 훈련장에는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현중보다 일주일 뒤에 조교 훈련소에 배치된 조일규는 내무반에서 현중의 바로 옆에서 지내게 된, 입이 무겁고 책임감이 강한 요원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조일규를 화장실 뒤로 느닷없이 불러낸 것은 박대철이었다. 박대철은 조일규와 비슷한 시기에 사단 수송부에 배치 받은 자로서 무단이탈 후 헌병대에 붙잡혀 조교훈련소에서 특별 훈련 중이었다.
덩치가 크고 성격이 괴팍스러워서 아무도 감당 할 수 없었던 그는 조교들의 기피대상이었다. 일병이었던 박대철은 중대장의 명으로 조일규에 의해 개별 훈련을 받는 중이었는데 그가 조일규를 찾은 것은 훈련이 끝난 후였다.
그는 화장실 뒤로 조일규를 불러내어 ‘마이가리 상병’ 운운하며 다짜고짜 조일규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조일규도 만만치 않은 덩치였지만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하여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침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현중의 눈에 띄었다.
현중이 화장실 뒤로 가면서 박대철을 향해 소리쳤다.
“어이, 거기 무슨 일이야!”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박대철은 중키의 현중이 가소롭다는 듯이 비아냥거리며 소리쳤다.
“너 네 조교들 한 놈씩 피를 말려 줄 테니 기다려. 그리고 맞기 싫으면 꺼져!”
저녁식사 시간이 끝날 무렵이어서 조교들이 하나둘씩 화장실 뒤편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누구하나 대철을 말리려고 나서는 자가 없었다. 현중이 천천히 대철에게 다가갔다.
대철은 눈을 부릅뜨고 현중을 노려봤다.
그리고 잡고 있던 조일규의 멱살을 옆으로 밀치면서 현중과 마주서자 현중이 말했다.
“네가 박대철이냐?”
“피래미 왼쪽 불알만한 게 꼴에 조교라고 어깨 힘 주냐?”
모두들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숨을 죽이고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현중이 말했다. “계급장 떼고 한판 하자.”
그러자 대철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바라던 바다.”
둘은 군용 런닝 차림으로 마주섰다.
현중이 말했다.
“종배와 천일은 망을 봐라. 이긴 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다. 어때, 박대철!”
여전히 가소롭다는 듯이 박대철은
“좀만 게 주둥이만 살았구나. 여부가 있나.” 하는 고함과 동시에 현중을 향하여 주먹을 날렸다.
왼손으로 대철의 바람을 가르는 주먹을 가볍게 비껴가게 한 현중은 오른 손가락 검지와 중지로 대철의 눈을 찔렀다. 역공을 당한 대철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다시 현중에게 곰처럼 달려들었다. 하지만 현중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피하는가 싶더니 왼쪽으로 피했다. 대철은 허공에다 대고 껴안는 동작을 하고 말았지만 이내 숨을 고르며 상대를 얕봤다고 느끼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대원들은 이들의 팽팽한 기 싸움 속에 숨이 멎는 것 같은 착각을 경험했다.
순간의 정적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가운데 현중이 높이 뛰어올랐다. 대철은 기다렸다는 듯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순간적으로 오른 주먹을 당겼다가 뛰어오르던 현중을 향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힘껏 내뻗었다. 하지만 눈앞에 전개된 상황은 대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대철의 내뻗는 주먹을 오른발 바닥으로 의지하며 타 오른 현중은 왼발로 대철의 팔뚝 위를 타고 재빨리 한 발 더 내딛는 동시에 대철의 머리를 회전축으로 하여 한 바퀴 도는가 싶더니 어느새 오른발이 대철의 관자놀이를 휘둘러 가격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모두들 입을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사이 대철은 고목나무처럼 먼지를 일으키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구경을 하던 장병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오랫동안 박수를 치는 동안 조일규는 현중의 옷을 건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린 대철은 현중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대철의 사나이다운 행동에 다시 함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먼발치에서 중대장이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그 후 박대철은 강도 높은 훈련을 성의껏 소화하고 수송부로 복귀했다. 고아였던 그는 의외로 정이 많아서 시간만 나면 현중과 조일규를 만나기 위해 훈련소를 찾았다.
현중은 자연스럽게 험한 특공조교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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