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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2부 도전 출발

한민 2007. 09. 12. 오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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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중은 상기된 표정으로 '천해레스토랑'에서 연순열과 마주앉았다. 
  그의 왼쪽에는 정삼식이 앉아 있었다. 

  함박웃음으로 정을 듬뿍 담은 연순열의 호쾌한 인사가 제일 먼저였다.
 
  “이사장, 이게 얼마만인가? 신수가 훤하시군.” 

  현중이 내민 명함에는 ‘(주) 컨설턴트21 사장 이현중’ 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단장님 덕분에 많은 분을 알게 되고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진작 찾아뵈어야 하는데 많이 늦었습니다. 매번 모시던 곳에서 이렇게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자주 연락하게, 조만간 자네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걸세.” 
  “기다리겠습니다.” 
  “나도 몇 달 있으면 제대를 하네. 요즘 너무 무료하네.” 
  “제대를 앞두고 있는 병구도 몸이 근질근질 하답니다. 천일이 잘 좀 부탁드리고 새로 보강되는 종배와 규찬이도 쓸 만한 아이들입니다. 모두 명문대 출신인데다가 생각도 깊고요.” 
  “자네가 어련히 알아서 천거 했겠나.” 
  “과찬이십니다.” 
  “좌우지간 자네 덕분에 즐거운 일이 많았네.” 
  “감사합니다.” 
  “지난 번 의논했던 것들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네.” 

  연순열은 현중을 사업파트너로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현중이 입을 열었다.
 
  “정회장님 덕분에 재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K1이 발족되어서 전에 하던 공장은 매각을 하셨고 입대하기 전 저를 대신해서 땅에 묻어두었던 자금이 새끼를 많이 쳐서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옥의 링’을 공장이라는 은어로 불렀다. K1은 비밀리에 진행되었던 일본 판 지옥의 링이 공중파를 타면서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었는데 조만간 한국에도 상륙할 조짐이었다.
 

  정삼식이 말했다.
 
  “이사장 덕분에 제가 돈을 많이 모았는데 앞으로 공장은 별 재미가 없겠다고 판단해서 부동산에 손을 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사장이 사단장님을 통해 알게 된 인맥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장의 자본을 불려 준 것이 종자돈이 되어 큰 구실을 하고 있어서 체면이 좀 섭니다. 이사장도 지분 참여를 하게 해서 같이 일하고 있는데 사단장님 같은 분을 소개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전역 후에 도울 일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우리 이사장을 보살펴 주신 은혜도 감사드리고.” 

  연순열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이사장이 워낙 잘해서 제가 도리어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현중은 일어설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시계를 쳐다봤다. 
  그의 손목에 걸려있는 시계는 금빛 로렉스였다. 
  연순열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자주 만나자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방을 나서자 연순열의 경호를 맡고 있던 천일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현중에게 다가와서 자랑스러운 표정을 띠며 귓속말을 했다.
 
  “이병장님, 제대하면 저를 데려가신다는 게 사실입니까?” 

  연순열은 그들이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 나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며 정삼식에게 말했다.
 
  “정회장, 사람 보실 줄 아는 것은 많은 사람이 그리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모실 줄 아는 것은 대단한 것이오. 정말 잘 하셨습니다.” 

  이에 정삼식이 대답했다.
 
  “저 친구가 저에게는 보배입니다.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구요.” 

  작별 인사를 하는 그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역력했다. 
  체어맨에 올라탄 정삼식과 현중은 유유히 밤거리를 빠져나갔다.


                                                                         2부 끝. 3부에 이어집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09. 12. 오후 11:32

와~~~ 숨가쁘게 읽었어요. 최종회라고 해서 아주 끝나는 즐 알았네요. 수고 많으셨구요. 3부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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