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햇살, 햇살

포아풀 2007. 09. 28. 오전 11:25
3991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가을이 풍요로운 건


잘 익은 곡식과 과일 때문만은 아니다


 

들녘 길게 누운 햇살이 맨발로


마당 깊숙이 걸어와


기웃거리기 때문이다


 

손바닥만한 오동잎으로 듬뿍 받아 쥐면


주르륵 흘러 넘치는


단감에 발라 한 입 베어 물면


입가에 쓰윽 묻어나는


그득한 장독 뚜껑마다 소복이 내려앉은


탐스런 햇살


 


퍼내고 퍼내도 고이는


몇 동이 햇살


댓글 13개

손일갑 2007. 09. 28. 오전 11:56

안녕하세요 추석은 잘보내셨는지요 모든것이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이 왔습니다 사색의향기를 찾아주신 모든분들 마음에 포아풀님의 햇살이 가득하였섰면합니다 좋은글 잘감상하고 갑니다

이옥경 2007. 09. 28. 오후 05:54

포아풀님. 해피 추석!! ^^ 아파트 주차장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어요. 왜냐구요? ㅎ 버얼써 월동준비차 잘익은 빠알간 고추들이 제각각 누워서 일광욕을 하며 검붉은 색으로 썬탠을 하고들 있지 뭐예요. 그리구 복도마다 창문마다 내걸린 이부자리들은 햇살이 그리워 한참을 하얗게 그렇게 널부러져 있더군요. 그런데 저도 한웅큼의 햇살이 그립네요. 반갑고 보고픈분들의 마알간 미소속에 번져가는 햇살이요. 가을 한나절 들이치는 따사로운 햇살이 널린 장독대도 이젠 그리움중의 하나가 되었네요. 여행을 떠나볼까해요...그곳으로.

꿈꾸는어린왕자 2007. 09. 29. 오전 01:57

햇살... 걸으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과, 늘 당연하게 떠오른 태양이 주는 선물... 그것에 대하여 누군가 이렇게 노래할 줄은 몰랐는데요? ㅎㅎ 멋지십니다.

포아풀 2007. 09. 29. 오전 11:01

손일갑님, 명절 잘 쇠셨는지요. 저도 덕분에 잘 치루고 잘 지나갔습니다. 조금은 후련합니다. 주판의 활님? ㅎㅎ 새로운 닉네임이군요. 궁금해지는데요. 늘 말미에 전해주시는 정다운 인사말처럼 주몽의 활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님의 흔적은 모두가 시가 되고 그림이 됩니다, 이옥경님. 즐거운 추석 보내셨는지요. 가을 햇살처럼 우리 그렇게 곱게 인연을 맺어가자구요.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게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요. 꿈꾸는 어린 왕자님 덕에 제가 잠시 멋있다고 자찬해 보네요. ㅎㅎ 손일갑님, 주몽의 활님, 이옥경님, 꿈꾸는 어린 왕자님, 귀한 발걸음 고맙습니다.

산들바람 2007. 10. 02. 오전 09:21

포아풀님의 향기나는 햇살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며칠전에 쪽지 띄웠는데 보실거지요?)

포아풀 2007. 10. 02. 오전 09:48

산들바람님,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지금 막 반가운 쪽지 보았어요. 제 쪽지도 보실거지요? 저도 산들바람님의 예쁜 미소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오새 2007. 10. 02. 오전 11:49

*포아풀댁 안마당이라야 댓글잔치는 벌어지는군요. 가을의 넉넉한 인심에 미나리홍어회무침, 소주 서너모금 곁들이면 진짜 소문난잔치가 될수도 있을텐데.... 체로 곱게 받쳐 낸 듯한 맑은 햇살 동이 동이 퍼 날라 어디에 쓰셨을까?

미오새 2007. 10. 02. 오전 11:58

*포아풀님 뵙고 돌아서 가는 발길을 햇살의 여운이 붙잡는군요. ** 오동잎에 살포시 내려 앉은 가을 햇살의 자세부터 바꾸었을까 온 세상 아우를듯한 탐욕의 열정 걷어내니 저토록 투명한 것을.... 햇살 한입에, 단감 한입 베어 문 저 여인의 입술마저 가을빛을 닮아가는데.... 아 ! 가을은 절제된 정열 마음으로 앓는 계절이어라.

포아풀 2007. 10. 03. 오후 09:27

미나리홍어회무침에 소주 서너모금이라~~ 캬~~~ 음성효과가 조금은 섞여야 제맛이겠지요? 어서들 오세요. 차린 것은 없지만 동이동이 퍼낸 햇살로, 미나리홍어무침으로, 서너 모금의 소주로 가을잔치좀 벌려보자구요. 어여 오셔요, 미오새님!

미오새 2007. 10. 05. 오전 11:46

*포아풀님.... \"캬\" 소리에 비주류라는게 들통난 걸 아시죠? 남성 주당만으로는 소주소비에 한계를 느낀 주류회사들이, 술꾼의 영역을 여성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종전의 \"캬\"소리나는 알콜도수 25도를 19.8도까지 부드러운 여성의 입맛에 맞도록 낮추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요즘 음주에서는 고놈의 정감넘치는 \"캬\"소리가 나지 않는 답니다. 포아풀님 ! 주인장과의 대작이 없는 잔치집에는 안가고 싶은데요. 주인은 초롱초롱한데 손님만 취한 꼴을 보이면 그것도 가관일듯 싶어... 금요일은 역시 생각이 자유롭군요 들국화 노랗게 피어있는 오솔길을 걷고 있는 소녀같은 포아풀님의 뒷모습도 그려지고....

포아풀 2007. 10. 06. 오후 08:52

예리하시군요, 미오새님. 어설픈 흉내로 금방 탄로가 났어요. 어제와 오늘 가을 날씨에 흠뻑 취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축제가 열리네요. 여기 제가 사는 곳은 발 디딜 틈도 없고 서있으면 그냥 인파에 밀려갑니다. 국화향에, 파란 하늘에 맘껏 취해보세요, 미오새님. 내일 비가 오리라는 예보는 있지만....

미오새 2007. 10. 08. 오후 02:58

*포아풀님...인파속에서 미오새를 찾는 법 알려드릴까요? 그럼 5분정도의 시간을 내셔서 미오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왼손을 가슴 높이 쯤 들고 중지와 약지를 자연스럽게 구부려 엄지로 지그시 누르면 새끼손가락과 검지의 모습이 마치 두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처럼 보이겠지요. 검지와 계지를 구부렸다 폈다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귀여운 강아지가 두귀로 인사하는 것처럼 보일테고... 많은 사람들속에서 가끔 이런 손동작을 보이는 얼라가 눈에 띄면 눈웃음이라도 한번 보내주세요. 그 얼라가 바로 말썽많은 고놈일테니까... 노년에는 은이 몸에 좋다고 생전에 엄마가 끼고 계시던 은가락지를 엄마의 하늘길에 물려 받아 새끼손가락에 끼고 있으니 계지에 은가락지가 없는 얼라는 짝퉁 미오새일테니 필히 조심하시구요.

포아풀 2007. 10. 09. 오전 10:47

그 많으 인파중에서 미오새님을 찾는 법.... 한 번 해볼까요? 미오새님의 기발하면서도 재치있고 약간은 순진하고 귀여운(?) 말씀에 잠깐 입가에 웃음이 스쳐감을... 아직은 억새가 덜 피어서 은색을 내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듯 하지만 미오새님,가을의 정취에 물씬 빠져보시기를... 바람에 서걱이는 억새의 숨소리에서 포아풀이 미오새님께 보내는 가을 안부도 받아보시기를... 2007.10.09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