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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열어보면

박종영 2007. 09. 30. 오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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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열어보면


              - 박종영


웃음은 생명의 가치를 전달하는 물결,
고운 음색을 열어보면
어떤 냄새가 날까?

붉은 사과 향기를 먹었다면
새콤달콤 아삭한 냄새가 둥근 달처럼 풍길 것이고,
탐스런 배를 먹었다면
담백한 물기 배어든 하얀 냄새가 날것이다.

하루 삼시 때 먹어대는 쌀밥과 보리밥의
웃음은 어떤 냄새일까
더없는 들녘 푸르게 넘실대는
조밀한 웃음의 열매이거나,

겨울 눈보라 머리에 이고
퉁퉁 부은 목줄기 가늠하며 솟아오른
청보리 풋풋한 냄새일 것이다.

이 가을에 국화 한 송이 머리에 꽂고
맡아보는 냄새는,
그 가슴 열어보지 못해 궁금한 그대의
웃음으로 노랗게 흔들릴까?

 

댓글 2개

포아풀 2007. 10. 01. 오전 08:51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 가슴 열어보지 못해 궁금한 웃음으로 노랗게 흔들리겠지요?

전서영 2007. 10. 14. 오후 12:38

우와~ 이 시를 읽으니깐 뭔가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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