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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박종영 2007. 10. 09. 오후 11:44
4078
박종영 2007. 10. 09. 오후 11:44
4078
시월에
- 박종영
선선한 10월의 문을 연다.
조급한 맘 누르고 가을 산을 나근하게 만져보는 일
샛길 골라 걷다 보면 송골송골 땀이 차오르지만
환한 길, 마음은 선선한 기운으로
추억을 들고 내려오는 길목마다 구절초
무더기로 피어 하늘손 벌려 푸념이고,
가파른 양지쪽 한곳에
퍼질게 늦가을 바람으로 여문
망개 열매 동그란 웃음,
톡톡, 솔새 부리가 붉은 가슴을 쪼아대면
낯익은 바람 속으로 곱게 들리는
산의 노래,
바다의 노래,
정녕 눈에 익히 담고 싶은 시월의 풍경이
절로 흥겨운 목숨임을 어쩌랴.
댓글 1개
포아풀
2007. 10. 11. 오전 09:07
선선한 시월의 문을 열고 들어섰지요. 정녕 눈에 담고 싶은 시월의 풍경이 눈부십니다. 높고 푸른 하늘과 거기 아무런 근심없이 오가는 흰구름들, 맘껏 몸을 부린 햇살들... 막바지 단맛을 익히는 과실과 오곡들. 추억을 들고 내려오는 길목마다 구절초가 반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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