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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4부 야망 죽음의 그림자
현중의 머리 속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송명훈이 들어오자 현중은 정중하게 그를 맞이하였다.
특공경호대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주 내륙 간 해저터널의 기착지로서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독자적으로 서귀포에 패러다임호텔을 건립한 현중은 송명훈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었다.
서귀포 패러다임 호텔의 건설단계에서부터 책임을 맡아왔던 정병구는 호텔 건설이 완료된 이후에도 패러다임호텔에 상주하면서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빈 경호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조일규의 경호진이 보강이 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정삼식은 정병구와 같이 말이 많은 참모를 싫어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하여 정병구는 송명훈에게 ‘굴러들어온 돌’ 운운하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의견대립이 자주 발생하여 심각한 상태였다.
현중이 말했다.
“병구는 많이 단순합니다. 전무님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사장님, 저는 전문경영인입니다. 오늘이라도 말씀 주시면 제 갈 길로 가겠습니다.”
“송전무님의 그런 전문성 때문에 제가 모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실장은 성격적으로 호방하긴 하지만 호텔경영은 콸러티로 승부해야합니다. 그리고 정실장이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고자세를 하고 일일이 간섭을 하는 통에 불만이 많이 쌓여있어서 이중의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송전무님의 고견을 백분 이해합니다. 동생을 잘 교육 시켜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이사장님,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 동생이라는 표현도 전문경영인으로서 받아들이기 민망합니다.”
“참으로 지당하십니다. 앞으로 시정 할 테니 선처해 주십시오. 정실장에게는 제가 알아듣도록 언질을 해 두었으니 앞으로 잘 할 겁니다. 제 얼굴을 봐서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나마 이사장님의 도량에 반한 바 있어 늘그막에 붙어있습니다.”
“참으로 영광입니다.”
“주제넘은 발언을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제 뜻을 이해해주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안심하고 이만 일어서겠습니다.”
현중은 연순열과 천일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다음날 천일은 현중의 지시에 따라 현중의 메일을 보자 마자 삭제했다. 현중이 추천한 명단은 평상시 C급으로 분류된 대원들이었다. C급으로 분류된 대원들은 총 6 명, 그들은 모두 고아들이라는 게 특징이었다. 현중이 소유한 각종 부동산을 순회 유람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그들의 주요 임무였다. 그러나 언제든지 부르면 어떠한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도록 2개조로 편성되어서 서로를 크로스 체크하여 천일에게 날마다 보고하게 하였다.
천일은 현중의 지시대로 대철을 팀장으로 지목했다. 세상에 대해서 냉소적이었던 대철은 현중과 천일의 배려에 언제든지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대철은 두 명의 요원을 대동하고 천일을 찾아와서 밥값을 하게 되서 다행이라고 했다. 모처럼의 회동으로 거하게 회포를 풀고 싶지만 일이 마무리되면 화끈한 자리를 만들자고 서로 약속했다.
정광식에게 밤 시간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기 때문에 오전 11시를 기해서 문승덕의 방문을 요청하라고 연락해 둔 천일은 빈틈없는 계획을 대철에게 하달했다.
한편, 정광식의 전화를 받은 문승덕은 필요 이상으로 다정한 광식의 방문요청에 의아해 하면서도 상황이 워낙 어려운 터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이사장에게 알려지는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겠지. 그리고 정광식은 너무 혼자 다 해 처먹으니까 만사가 무난하게 넘어가려면 내가 요구하는 정도는 해 주는 게 이롭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문승덕은 자신의 죽음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음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그의 동물적인 본능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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