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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5부 우정 아! 현중

한민 2007. 10. 29. 오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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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철은 머리가 깨지는 아픔을 느끼며 눈을 떴다.

  순간 민철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민채였다.

  “형, 다시 말해봐.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아닌 밤 중에 홍두깨처럼 무슨 말이야?”

  “오늘 새벽에 전화한 거 기억 안나?”

  그제서야 민철은 새벽녘까지 술을 마신 후 귀갓길에 민채에게 전화했던 게 어렴풋이 떠올랐다.

  “말한 그대로야. 현중은 문승덕 사건의 첫 번째 용의자야.”

  “확실한 증거가 있는 거야?”

  “찾고 있는 중이야.”

  “현중은 지금 어디 있는데.”

  “우리도 현중을 찾고 있어. 체포영장 발부는 불가능하지만 참고인 소환은 가능하니까. 강제 구인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만.”

  “현중이 그럴 리가 없어.”

  “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누가 동생 친구가 살인교사자가 되길 바라겠냐?”

  “형, 현중은 어떻게 되는 거야?”

  \"법이 알아서 집행할 거야. 나도 그가 문제없기를 바랄 뿐이야.\"

  “아, 답답하네. 현중은 어떻게 되냐고?”

  “민채야, 사람을 죽인 일이야. 너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야.”

  “그리고 광식은 또 무슨 말이야?”

  “그도 역시 용의선상에 있어.”

  “광식도 내가 잘 아는데, 그냥 무식하긴 해도 의리 있는 친구야.”

  “현중이 광식의 여동생과 사는 건 알았어?”

  “그렇다면 지난번에 프리타임에서....”

  “만났어?”

  “같이 있었지. 그게 현중이었단 말이야?”

  “그런데, 왜 몰랐어?”

  “상상조차 않았지. 믿지 못하겠지만, 서로 등을 지고 앉아있었으니까.”

  “일단 알았고, 나중에 통화하자.”


  ‘한일제주해저터널건설 특별위원회’ 라는 명패가 붙어있는 문이 황급히 열렸다. 민채는 한걸음에 계단을 타고 마당을 가로질러 종합청사 대문을 향해 내달렸다.


  민채는 광식의 방에서 만난 특공경호대장이란 자와 프리타임에서 언뜻 스쳤던 뒷모습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현기증이 날 것만 같았다.

  한시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 민채는 택시를 잡았다.

  그는 ‘명동’이라고 소리치고 천일의 명함을 꺼내들어 전화를 걸었다.


  벨이 여러 번 울려도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민채의 핼쑥한 얼굴에서 급한 일이 있음을 감지했는지 택시는 황급히 달리기 시작했다.

  민채는 반복해서 전화를 걸었다.

  마침내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천일 대장님이시죠. 정광식과 함께 만났던 강민챕니다.”

  “누구시라고요?”

  “일전에 힐사이드클럽 정사장방에서 뵌 강민채라구요.”

  “아, 그런데 어쩐 일이시죠?”

  “옆에 현중이 있으면 바꿔주실래요?”

  

  천일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중을 쳐다봤다.

  생각을 정리하던 현중은 천일에게 고개를 돌리며 누구냐고 물었다.

  천일이 당황한 듯 더듬거리며 말했다. 

  “강민채라는데요.”

  현중은 더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황급히 전화기를 뺏어들었다.

  “민채야, 너 민채 맞아?”

  “그래, 현중아, 너 어디냐?”

  민채는 꿈에도 그리던 현중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반가움과 불안감이 동반된 눈물이 주책없이 민채의 뺨을 적시며 한도 없이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현중 역시 감격에 겨운 목소리였다.

  “여기, 강원도 춘천이야, 네가 찾아오기 힘드니까 경춘가도가 끝나고 다리를 넘을 때 다시 이 번호로 연락해.”


  민채는 황급히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가 바뀌었음을 얘기 했다.

  택시 기사는 놀라는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모처럼의 장거리 호재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신이 나서 악셀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민채는 그리운 현중의 목소리에서 느낀 감회도 잠시, 앞으로 자신 앞에 펼쳐질 예기치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댓글 1개

포아풀 2007. 10. 31. 오전 12:27

돌고 돌아 결국 한 곳으로 오는 것을... 삶이란 결국 부처의 손바닥은 아닐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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