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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5부 우정 달아오르는 국토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숙원사업인 한일제주해저터널 관련 공식적인 정부일정이 연일 주요 일간지 마다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일본의 홋까이도와 거제를 연결하고 목포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계획이 발표되자 부동산 투기 열풍이 폭발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홋까이도는 말할 것도 없고 서귀포와 거제, 목포는 일제히 땅값이 폭등하였다. 하지만 대규모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이 들어서서 실질적인 환승역이 될 하동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자 하동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매물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문승덕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식발표를 접한 현중은 이미 하동 일대에 상당량의 토지 매입을 해두었고 서귀포는 패러다임 호텔 부지를 조성하면서 주변의 한라산 일대를 오래 전에 매입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때늦은 부동산 열기를 조소하며 새로운 사업의 구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한편, 21세기 컨설턴트의 잇따른 투자성과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특히 신일건설의 정재우 사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현중에게 안부를 전했다. 정사장은 현중의 권유로 마지못해 소규모 투자를 했는데 배당액이 상상을 초월해서 현중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
현중은 연순열에게 현 도지사와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무래도 현 지사와의 직접 선을 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김민호라는 40대 중반의 젊은 도지사는 연회장의 정훈장교 출신으로 쉽사리 자리가 마련되었다. 현중은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업계획서에는 서부 경남의 낙후된 문명을 균형적으로 개발하고 하동을 기점으로 전라도와 부산을 잇는 고속철도망 계획 그리고 대규모 위락 숙박 시설 조성계획서가 포함된 것으로 경남의 20개 시군을 수도권 전철에 버금가는 연계 구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점의 입지를 다지는 역할에 불과했다.
20개 시군의 전철망 연결은 부산-서울 간 KTX 보다 경쟁력 있는 서울-하동 간 KTX 복화 사업의 토대가 되고 통일 이후 북한-중국-러시아-유럽을 잇는 거대 철도 벨트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김지사는 초긴장 상태에서 임기 초를 보내다가 모처럼 거나하게 취기가 오르는 것을 느꼈다. 소신 있고 패기에 찬 젊은 사업가와 오래 전 모시던 상관과 허물없는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이 사뭇 기분 좋은 일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남해안 구상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사업계획안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게 더 큰 이유이다.
김지사가 현중에게는 귀에 익은 이름을 거명하며 그의 동의를 요청했다.
“이회장님, 제게 막역한 전우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 이름은 문정헌이고 지금 연대장 진급 케이스인데 워낙 바른 말을 잘하다 보니 상사들에게는 별 인기가 없나 봅니다. 그 친구 전공이 토목인데 이번 연계 프로젝트를 맡겼으면 합니다.”
“문정헌 대대장이라면 저도 찬성입니다.” 현중이 대답했다.
“아니, 문정헌을 아신단 말입니까?”
김지사의 놀라운 기색에 연회장으로 하여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회장께서 특공대 조교 시절 인연이 있으시네.”
젊은 지사는 나머지 일정을 모두 취소하라고 지시한 뒤 자신보다 더 젊은 사업가의 다양한 인맥에 대한 묘한 호기심과 사업구상에 대한 새로운 공감대를 느끼며 밤이 깊어지면서 대화는 더욱 무르익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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