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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6부 진실 원점

한민 2007. 11. 16. 오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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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철은 유정학에게 손을 내밀며 다음을 기약했다.

  “선배들께서 자네 복권을 위해서 中指중지를 모우고 있네.”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으이. 자네 건강이나 잘 챙기고 다녀.”

  민철은 멋대가리 없는 유정학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는 걸 들었다.


  대기하고 있던 최계장에게 민철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포로 갑시다.”

  가로등 불빛들이 민철의 머리 뒤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정삼식이 만일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다면 이현중을 사주하고 이현중이 최춘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정삼식과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알아버린 게 틀림없어.’


  민철은 달리는 차안에서 송재길에게 전화를 했다.

  “선배님 강민철입니다. 늦은 밤 죄송합니다.”

  “어이, 강검사, 어쩐 일인가?”

  “의논드릴 일이 있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로. 이현중회장은 무사히 귀국해서 경남으로 내려갔다고 보고 받았어. 중국 애들과는 협상이 잘 돼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되었다는데 이걸 축하해야 할지 계속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지 고민이구만.”

  “지난번 문승덕과 정회장의 배후를 알아냈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네, 마지막 선배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선배님 댁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니, 나는 지금 밖에 있네. 어딘가?”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슷한 시간 거리에 있군. 그러면 마포 네거리에 있는 쇼군에서 보세. 조용한 일식지일세. 내가 예약 해 놈세.”

  “알겠습니다.”

  조금 흥분한 민철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현중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 내가 맡은 사건의 전말이 속속들이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기분 나쁜 이 느낌!!!’

  최계장이 민철의 눈치를 보며 물어보았다.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까?”

  “내일 조찬회의 잡아주시고 먼저 들어가세요. 내일 얘기합시다.”


  쇼군의 다다미방. 

  정갈한 일식집의 쇼군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몇 순배 오가던 잔이 멈추고 송재길이 입을 열었다.

  “결말이 난 사건으로 들었는데?”

  “현중의 비호 세력이 있습니다.”

  “증거는 있나?”

  “증거는 사건의 결말이 지나치게 깔끔한 게 증거입니다.”

  “누가 이회장을 비호한단 말인가?”

  “저와 가장 가까운 분 중에 한 분입니다.”

  “문제는 물증이지.”

  “권검사장님과 연순열이라는 자와의 회동에 초대받은 적이 있습니다.”

  “연회장이라면 나도 잘 알지. 나도 가끔 만나는 분이야. 일종의 로비스트라 할 수 있는데 사단장 출신으로 신사적인 사람이야.”

  “사건이 진행 중인 즈음에 현중의 측근과 만났다는 것이 꺼림칙합니다.”

  “연회장과 만나면 모두 의심을 해야 한다면 앞으로 자네의 체크리스트는 노트 한두 권 가지고는 어림도 없네. 연회장은 사람 만나는 게 직업인 사람이야. 정재계에서 그와 한번 만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지. 여당에서는 그를 국회의원 비례대표제에 한자리수에 배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야.”

  “최춘호가 모시고 있던 정동건설의 사장이 이종섭이고 이현중 사장이 그의 아들입니다.”

  “아니 그게 사실인가?”

  송재길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패러다임 호텔이 마지막 공사였는데 그 이후 부도를 내고 잠적했습니다.”

  “그게 또 이회장과 무슨 상관인가? 그 당시 이회장은 어린아이여서 내용의 전말에 대해 잘 모를텐데.”

  “막연히 아버지의 복수를 최춘호에게 국한 시키다가 정삼식과의 관계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물증은?”

  “그래서 선배님을 찾은 것입니다. 이현중은 막강한 자금과 인맥으로 모든 증거를 클리어 시켰습니다. 남은 소스는 그의 e-mail 밖에 없습니다.”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최대한 해 봄세.”


  밤 깊은 마포는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가운데 연쇄살인 사건은 이현중을 정점으로 하여 하나의 시나리오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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