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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6부 진실 바닷가에서

한민 2007. 11. 16. 오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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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입구에 대기 시켜놓은 차에 모두 올라 왕진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헐레벌떡 뛰어와서 현중의 차에 올라타며 말했다.

  “편집장이 흥분하면서 1면 탑으로 올린 데요. 제목이 뭔지 아세요?”

  현중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한일제주해저터널 그 장대한 막이 오르다.”

  “너무 밋밋하잖아요.”

  “그럼...”

  “한류 터널, 일본과 제주를 관통하다. 동방의 조용한 나라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되려는 첫 삽을 떴다. 중국이 아시아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만 배울게 아니라 오늘 벌어진 한일제주해저터널을 벤치마킹해야한다. 이정도, 어때요?”

  “파격적인데요. 왜 그렇게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죠?”

  “원래 우호적인데 현중씨 같은 사람이 한국인이서 더 그렇게 됐죠.”

  “뭐라고요?”

  “아니에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창밖으로 시선을 보내던 왕진향은 갈회장이 탄 차가 옆으로 지나가자 손을 흔들어 보이며 소풍가는 시골 소녀처럼 즐거워했다.   
  현중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여자들은 참으로 여러 가지 유형이 있구나. 하지만 두렵다. 이 여인은 총명하고 쾌활하지만 그녀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 사랑이 무언지도 잘 모르겠고.’


  인천 월미도 해안에 위치한 ‘바다회집’.

  현중은 횟집을 통 채로 예약을 해두었다.

  바다회집 사장은 현중을 극진히 대우했다.

 

   현중은 자상하게 사장에게 말했다.

  “오늘 좋은 거 들어왔나요?”

  “예, 마침 제대로 된 게 들어왔습니다. 이놈들이 회장님 오시는 걸 아나 봅니다.”

  “귀한 분들 모시고 왔으니 잘 부탁드릴게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사람 좋아 보이는 사장은 머리를 수십 번도 더 조아리는 것 같았다.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을 무렵 갈회장이 민채에게 말했다.

  “강위원, 제 처가 강위원과 인연이 깊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번 다녀가신 뒤 강위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회장과의 인연도 매우 감동 깊었습니다. 제 처는 이회장에 대해 강위원께 들은 적이 있다는데 직접 본 건 처음이라더군요. 같은 통학버스를 타서 눈에 익긴 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힘들 때 도움이 되어 주신 분이죠. 저희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하셨어요.”

  “아, 그러시구나, 저는 지금 구박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처가 원하는 대로 제대로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인연치고는 매우 감동적인 인연들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를 끼워주시니 참으로 영광입니다.”


  민채는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는지 그의 말이 한귀로 들어와 다른 귀로 나가는 것 같았다. 


  씨사이드 호텔에 여장을 푼 그들은 스카이라운지에서 다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왕진향은 현중의 옆에서 계속 말을 걸었고 현중은 간간히 응대했다.    갈홍하는 여독으로 마사지를 받고 수면을 취한다고 먼저 들어가면서 지현에게 자기를 대신하여 좀 더 얘기를 나누다가 들어오라고 했다.


  왕진향은 현중에게 인천 바닷가를 구경시켜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현중은 민채와 지현에게 같이 가자고 제의하고 넷은 바닷가로 향했다. 왕진향은 현중의 팔짱을 꼈다.

   현중은 다소 어색했지만 처음으로 여자에게서 포근함을 느꼈다.

  민채와 지현은 어색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없이 걷고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민채가 말했다.

  “혼란스러워.”

  “신부는 예쁘니, 착해?”

  “예쁘고, 착하고, 지혜롭고, 건강하고, 나를 많이 사랑해.”

  “좋겠다. 민채 너는 좋은 여자 만날 것 같더라.”

  “중국에 있으면서 왜 파라구아이 간다고 했어?”

  “내가 결혼한 건 아버님도 모르셔. 어차피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편히 가시게 두어야지.”

  “목사님은 손자가 보고 싶지 않을까?”

  “나는 아기를 가질 수 없어.”


   밤바다는 시커먼 천을 하늘과 땅에 드리운 채 간간히 파도소리만 적막을 추스르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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