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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6부 진실 동경에서

한민 2007. 11. 19. 오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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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동경 정미경의 거처.

  정미경은뜨거운 육체를 주체하지 못하고  밤이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동경의 밤거리를 배회하곤 했다. 정삼식이 자중하라 신신당부 했지만 그녀는 이미 문승덕으로 인하여 항상 자극적인 것을 필요로 했다. 그녀는 정삼식이 말한 시한이 다 돼가고 있다는데 그나마 위안을 가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버티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일념에 그녀로서는 최선을 다하여 자중하는 셈이었다. 정미경은 정삼식을 통해서만 연락이 되도록 되어있었다. 정미경의 통장은 타인의 명의로 되어있었고 송금자 명의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동안 하루도 날짜를 어긴 일이 없었다.


  그녀는 처음 삼개월간은 일본 전역을 여행을 하면서 겸사겸사 휴식을 취했다. 그녀는 일본에 관광비자로 입국한 처지라 자신의 이름으로 어떠한 신용행위도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문승덕이라면 해결책이 있으리라 여기고 어렵사리 비서진을 협박하여 알아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항상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없는 전화번호라는 답변이 흘러나왔다.

  정삼식은 미경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만을 대 줌으로써 모든 사적인 생활을 통제하고 있었다. 문승덕 역시 신용불량자로 등재되어 있어서 자신의 명의로 전화기를 개설할 수가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소위 ‘대포폰’ 으로 불리는 차명 전화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문승덕은 전자 제품에는 문외한이라 걸고 받는 행위 밖에 할 줄 몰랐다. 그래서 항상 전화기는 대전에서 보스나이트를 운영할 때 지배인이 제공하는 대포폰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현중의 정보팀이 알고 있기 때문에 문승덕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게 가능했다.


  정미경은 문승덕이 그녀의 오빠로 인하여 곤경에 처했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동경에 정삼식이 마련해 준 정미경의 거처는 조그만 아파트였다. 동경 중심부에 위치하였다는 말을 듣고 내심 기대를 하였지만 별 특징이 없는 소박한 장소였다.


  일본에 있는 정삼식의 별장은 모두 정삼식의 소유로 되어있었지만 정미경의 거처는 유일하게 정삼식의 일본 현지처 역할을 했던 여인의 명의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위치 추적을 따돌리기 적격인 장소였다.


  미경은 처음 여러 개월 동안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의 여기저기를 여행했다. 여행을 끝내고 동경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미경은 점차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심한 길치였던 미경은 지하철이 발달한 덕분에 긴자를 비롯하여 신주쿠, 하라주쿠, 록본기 등지를 드나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딜 가든 절대적인 환영에 익숙해 있던 그녀가 낯선 땅에서 외로이 술을 마시는 모습은 참으로 애처로움, 그 자체였다.


  처음에 미경은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하라주쿠를 좋아했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그녀는 뭔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 비해 역동감이 다분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 하라주쿠의 밤거리는 이 프로 부족한 게 느껴졌다. 그녀에게 있어서 흥이 덜 난다는 것은 시간을 보내는데 큰 고역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록본기는 미경에게 색다른 체험이었다.


  그녀는 한국에서 친구들과 한번씩 호기심 때문에 게이바를 찾긴 했지만 록본기 일대의 게이바는 한국의 그것과 수준이 달랐다. 한마디로 물이 좋았다. 성에 적극적인 일본인들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한 단면이라고 미경은 생각했다. 하지만 가장 멋진 파트너를 소개시켜 준다고 호언장담하던 사장은 다음날 미경의 특이한 성향을 만족시키기 힘들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 전날 소개해 준 친구가 미경이 지나치게 민망한 자세를 요구해 와서 도저히 맞추기가 힘들다고 거부를 하였기 때문이었다.


  미경은 문승덕이 너무도 그리웠다.


  그녀는 오늘 밤이 지나면 우체국에 가서 생활비와 비자를 받고 한국으로 건너 갈 것이라는 상상을 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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