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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돌아보며
손 일갑 2007. 11. 19. 오후 11:36
5562
손 일갑 2007. 11. 19.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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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서
짭짜름한 눈물이
은빛처럼 팍 닥 이는 언어들이
이제는
악마의 소리를 듣고 있는 귀에서
거센 물살을 거슬려 올라가는
생명을 낳는 푸른 물결의 언어들이
이제는
비린내를 맡고 있는 코에서
사람냄새가 그리워
저잣거리를 수 놓은 언어들이
이제는
虛僞를 뱉는 두툼한 입술에서
목구녕의 풀칠 때문에
끙끙앓는 언어들이
이제는
출항하는 오징어배에 목을 척 얹어놓은 집어등
캄캄한 바닷길을 밝혀주니
뭍으로 나온 토끼눈 알알이 박혀 버린 밤하늘
쫄깃쫄깃한 골수들의 잔치에
눈물로 보낸 한 세월 아쉽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11. 20. 오전 11:27
은빛으로 파닥이는 언어들이 푸른 물결의 언어들이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이 때로는 오징어배의 집어등처럼 캄캄한 바닷길 밝혀주기를... 밤하늘 토끼눈처럼 박힌 별들이 되어 빛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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