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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돌아보며

손 일갑 2007. 11. 19.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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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서
        짭짜름한 눈물이
        은빛처럼 팍 닥 이는 언어들이
        이제는
      
        악마의 소리를 듣고 있는 귀에서
        거센 물살을 거슬려 올라가는
        생명을 낳는 푸른 물결의 언어들이
        이제는
      
        비린내를 맡고 있는 코에서
        사람냄새가 그리워
        저잣거리를  수 놓은 언어들이
        이제는
        虛僞를 뱉는 두툼한 입술에서
        목구녕의 풀칠 때문에
        끙끙앓는 언어들이
        이제는
        출항하는 오징어배에 목을 척 얹어놓은 집어등
        캄캄한 바닷길을 밝혀주니
        뭍으로 나온 토끼눈 알알이 박혀 버린 밤하늘
        쫄깃쫄깃한 골수들의 잔치에
        눈물로 보낸 한 세월 아쉽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11. 20. 오전 11:27

은빛으로 파닥이는 언어들이 푸른 물결의 언어들이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이 때로는 오징어배의 집어등처럼 캄캄한 바닷길 밝혀주기를... 밤하늘 토끼눈처럼 박힌 별들이 되어 빛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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