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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6부 진실 편지
그날 이후 이년 여가 흘렀다.
이미 현중은 국내에서 모습을 감춘 지 오래되었다.
연순열과 최병렬, 김천일, 송명훈등은 각각 21세기 컨설턴트, 현민엔터테인먼트, 특공경호대 및 명동, 서귀포 패러다임호텔 및 인천의 씨사이드 호텔을 운영했다. 현민건설은 문정헌에게 맡겨졌다.
도치는 경호대원들을 훈련시키는 교관으로 맹활약 중이었다.
조일규와 김종배는 각각 대전의 보스와 인천의 씨사이드클럽을 관리했다.
권검사장은 예정대로 검찰청장에 올랐다.
일 년 전에 사표를 낸 송재길은 본격적으로 IT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가 개발한 인터넷 정보수집 프로그램과 초정밀 소형 도청 장비 등은 국정원에서 적극 채용되었다. 송재길의 사표수리 시기와 비슷한 즈음에 유정학이 복직되었다.
민철은 믿었던 송재길이 사표를 내자 충격을 받고 장고를 거듭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인생을 펼치기로 마음먹고 변호사 개업을 했다.
세노야는 여전히 성업 중이었고 민철에게 가장 편안한 자리였다.
현찬은 미나가 둘째를 가지자 세광병원의 행정원장이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일제주해저터널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박필영은 한국을 움직이는 10인에 선정되었으며 정권은 바뀌었지만 그의 직무는 계속 되었다.
정병구는 동해 바닷가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횟집을 운영했다.
궁금한 사람들이 어떻게 다쳤느냐고 물으면 ‘형 말을 안 들어서’ 라고 대답했다. 우종하는 경호대장에 올랐고 박대철은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 중이었는데 모범수로 분류되어 청송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재활훈련을 감독하고 있었고 다음 해 광복절 특사로 석방될 예정이었다.
정광식은 여전히 신촌힐사이드클럽을 이끌어가고 있었는데 상권이 홍대 앞으로 이동 중이라 최근에 신경질이 많이 늘었다. 프리타임의 우사장은 발 빠르게 홍대 앞에 퓨젼 바를 차려 대박을 터뜨리는 중이었다.
민채는 현민건설의 경영을 맡아달라는 현중의 제의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은하와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귀여운 아들, 현은 어느덧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했다.
흰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민채의 사무실로 예기치 못했던 지현의 편지가 왔다.
민채에게.
겨울이구나.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하고,
중략
이제 중국에서 소임을 다한 것 같다.
그동안 선교활동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중국을 떠나려고 해.
홍하씨와는 이미 오래 전에 약조한 바가 있어서 동의를 구했고.
이곳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네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반가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었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은 너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대견했단다.
중략
파라구아이로 갈 거야.
계획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삼년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버님의 교회를 위해 사역하고 싶어.
민채야.
마지막으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이제 주님 곁으로 돌아와.
내가 너를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했다면 주님은 피눈물로 기도했어.
내가 네가 주님 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원한다면 주님은 이미 오래 전 네가 다시 돌아오길 광야에서 40일간을 금식하며 기도하신 분이야.
찬송가를 부르며 기도하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지.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모두 주안에서 형통하길 기도할게.
2007. 11. 23.
사랑하였기에 진정 행복하였네라 - 지현
민채는 학창시절에 백합교회의 문예의 밤에서 청마 유치환의 '편지'를 읽던 지현의 모습이 떠올랐다.
눈송이가 점점 굵어지며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이고 있었다.
댓글 4개
시작보다 어려운 게 마무리 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모두들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군요. 그 길이 그리도 힘들었네요. 한민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때 그때 댓글은 못달아도 마음으로 성원을 보냈습니다. 저는 소설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작가의 노력과 열정은 느낄 수 있답니다. 장편을 마무리한 시점, 큰 박수로 노고에 보답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며 읽었습니다. 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항상 느끼지는 건데요 작가님들 참 대단하신 거 같아요. 수고 많으셨구요 읽는 시간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드디어 장정이 끝났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자판의 마지막 키인 마침표를 누르고 큰 기지개를 켰을 한민님을 떠올려봅니다. 학창시절 밤새워 소설 한권을 마스터하고 벌개진 눈으로 등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민님의 소설을 3-4회를 몰아서 읽는 습관이 들었지요. 이제 마지막이네요...아쉬움이^^ 사랑의 진실과 야망의 끝이 이렇게 안온하게 끝을 맺는군요. 처음 시작과 별반 다를것 없는 모두들 가야할 제자리로 가는 순리를 택하신 한민님의 고심이 곳곳에 보입니다. 모두가 바라는 선의의 결말 해피앤딩이 오늘 아침 보슬보슬 내리는 겨울비에 한층 촉촉해지는 마음입니다. 한민님 다음의 작품에서 뵙게 되겠네요^^* 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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