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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첫눈
-박종영
누구의 가슴에 슬픔을 담아 주려
순백의 보따리를 열고
먹먹한 하늘 채우려 달려 드는가?어둑새벽 한 겹씩 옷을 벗어 던지고
장지문 두드리는 임의 속삭임 같이
세월의 나이테를 좁히려
편편이 돌아오는
저, 하얀 마른 웃음 같은 것,차가운 바람에 흰머리 날리듯,
어머니 굵은 눈물을 달고 그 옛날
추억의 지름길로 환하게 담박질하던
그리움 같은 것,곤두박질치는 외딴 오솔길
메마른 숲을 울리고 떠나가는
사그락 거리며 돌아눕는 낙엽 같은 것,굽이치는 강물 돌고 돌아
흩어지는 하늘빛 세월의 눈물 같은 것들.
2007.12. 수정
댓글 3개
하얀 마른 웃음 그리움 돌아눕는 낙엽 하늘빛 세월의 눈물로 변용되는 군요. 첫눈이 말이지요. 지난 번의 눈이 첫눈이었나요? 다음 눈은 언제쯤 오려나요.
눈온뒤 사람의 왕래가 적은 곳은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는데, 차들이 붐비는 곳이나, 사람이 붐비는 곳은 곧 잿빛으로 더렵혀 지고 말죠.. 그래서 도시에서의 눈은 쌓일수가 없을뿐더러, 쌓이고 싶지도 않은가 봅니다..
오늘 출근길 마른 나무가지에 하얀 눈꽃이 피어 마음이 호사를 누렸어요. 저마다 눈 속에 많은 추억과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어 눈 오는날은 시인이 되고 낭만인이 되는 것 같아요.... 시인님의 눈 속에 담긴 마음 가슴깊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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