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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손일갑 2007. 12. 25. 오후 04:20
4385
손일갑 2007. 12. 25. 오후 04:20
4385
땅위까지 내려온 밤하늘 별
시끄럽게 지저되는 부엉이의 울음
외로운 사내
뜨거운 눈물이 지난날을 데운다.
빌딩과 골목길 따라 서성이며
축복의 땅에
밤이 새도록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뭇 여인들의 그림자를 쫓아
별을 가슴에 품고 떨고 있는 사내에게
바람만이
부엉이의 울음을 귓구멍으로 메고 온다.
지난 날 상처를 눈에 그려놓고
숨어서 훌쩍이는 둥근 달을 생각하는
사내는
어두운 골목길에 잠들 줄 모르며 솟는 노래와
옥상 빨래줄에 매달린 하얀 꽃이 서럽다.
심장이 거꾸로 살을 헤집고 피토할 때 종소리 울린다
하늘에 영광
땅에 축복
아멘! 죽은이여.
사내의 해쓱한 얼굴이
예배당 앞에서
나붓 끼는 흰 눈을 맞으며
뜨거운 눈물이 아직도 지난날을 데운다.
댓글 3개
포아풀
2007. 12. 25. 오후 10:44
지금 어디선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다가와 그들의 눈물을 훔쳐주기를, 그들에게 희망의 별 하나씩 건네주기를. 성탄절의 소원입니다.
손 일갑
2007. 12. 27. 오후 02:27
포아풀님 새날이 오고있습니다 세상 아픔을 갖고 있는분들께 용기를 주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포아풀
2007. 12. 27. 오후 09:46
살아가면서 누구나 조금씩은 아픔을 지니고 살지요. 그러나 나보다 더 아픈 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지요. 손일갑님의 그 따듯한 마음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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