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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빗길
혼자 걷는 빗길
- 박종영 -
외로움 앞세우고 혼자
빗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나보다 더 슬픈 이별을 두고 떠나는
겨울바람이 잉잉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색 하늘이 지난날을 가려준다고 하지만
깊숙이 박힌 주머니의 손을 꼼지락거리며
그리운 얼굴 끄집어낼 수 있었던 것은
길 위에 뒹구는 빗방울이
스며와 대신 울어주기 때문이다.
외로운 거리 돌아보면
아직 돌아가지 못해 울먹이는
여린 얼굴이 매달리고,
거리의 아픔을 주워 담는 지루한 하루는
갈길 망설이는 긴 그림자 앞세우고
서럽다.
댓글 3개
빗길을 걷는 나는 외롭지만 잉잉거리는 겨울바람보다 덜 외롭다고, 길을 걷는 내가 서럽지만 긴 그림자 앞세운 하루가 더 서럽다고, 그것들에게 내 외로움이나 서러움을 감춘 역설일까요, 시인님? 실은 내가 더 외롭고 슬픈 것을...
카타르시스를 갖는 것, 이것 또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은 사랑 받기 위해서 태어나고 사랑이 없으면 삶이 활기가 없지요.. 그러나 그 없음도 가만 보면 행복하기 위한 수단이고, 또 외로움을 즐기는 것 자체도 행복의 다른 모습이라 판단해봅니다. 살아가는 중이니까요 ^^
카타르시스의 진정한 뜻이 무언이지 좀 가르쳐주세요~! 인터넷 검색으로는 \"비극이 관객에게 주는 효과\" 라고 나오는데...... 이해가 좀 어려워서요~! 사색의향기 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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