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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꿈
김봉길 2008. 01. 28. 오전 11:02
3628
김봉길 2008. 01. 28.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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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꿈
내 신발을 보죠
웃고 울 준비가 되어 있는
꿈꾸는 신발
때로는 뛰고 걷고 서죠
그래서 쉬기도 하는
그런 떠도는 신발을 보죠
뭐라고 하죠
더 뛰라고 할까요
서서 하늘을 보고 싶은 신발에게
울 때는 뭐라고 하죠
울며 어디로 갈야 하느냐고 하면
뭐라고 하죠
그래요 그래도 가라고 해야 하죠
울다가 웃다가
서다가 또 서다가
그냥 떠돌다 가라고
가면서 사라지라고
그렇게 묵묵히 가라고 해야 하죠
댓글 1개
포아풀
2008. 01. 28. 오후 11:03
쉬고 싶을 땐 쉬라하고 싶어요. 다시 일어나 뛰어야 할 땐 또 달리라 말을 건네 볼까요. 울고 싶을 땐 실컷 울라고 할까요. 그러다가 깔깔 웃어도 보라지요. 얼마 전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 대해 말한 적이 있어요. 유독 우리는 거북이에게만 성공의 잣대를 들이대며 그렇게 살라고 은근히 주입받고, 또 강요하고 있다고 했지요. 그러나 쉬고 싶을 때 쉬고, 뛰고 싶을 때 뛰며 나름 만족했다면 토끼의 삶이 마냥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을... 물론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인생이란 마냥 성공의 깃대를 향해 달려갈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신발의 꿈'에 비유한 인생이 아닌가, 감히 제 어설픈 추측을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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