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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
손 일갑 2008. 03. 18. 오후 10:39
3610
손 일갑 2008. 03. 18.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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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불고 생명을 피우고
저 산에 나무들보다 친근한 푸른 나무는
등이 휠정도로, 팔이 부러질 정도로
팔등에 땀방울 송이송이 피우는 기상이 장하다.
긴 겨울 찬바람에 다 내어주고
물 먹은 솜을 머리에 이고도
햇살이 머리를 때리면 더 때려 달라고
평생을 머리를 숙인 채 발아래 生을
지켜온 그 삶의 깊이를 알수 있을까.
동구 밖 그 자리에 바람이 잡아 당기고
구름이 비워달라고 새들이 귀찮게 하였도
동구 밖 그 자리에 눈보라 휘날리고
인적이 끊겨도 제일 먼저 반겨주는 그 마음.
나는 알고 있다네
하늘 한번 보는것이 소원이라고
평생을 살아온 그를 위하여
아랫도리 허옇게 드러내놓고 사라졌다고
이제는 하늘 볼수 있겠다고
슬그머니 기어가는 땅강아지가 못 내 아쉬워한다.
댓글 2개
포아풀
2008. 03. 19. 오전 09:41
소식이 궁금하던차에 오셨네요, 손일갑님. 그동안 분망하셨나봐요. 수양버들의 늘어진 가지마다 연두색 물이 올랐던걸요.
손일갑
2008. 03. 20. 오후 12:23
포아풀님 궁금하겠하였 죄송합니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잠깐동안 외도를 한것같습니다 포아풀님도 건강하시지요 봄의향기가 여기저기에서 오고있습니다 봄의 향기로 가득찬 봄의 하늘을 보고있으며 왠지 나도 봄이된것 같아요 그런 하늘을 수양버들은 보지못한다는 안타까움이 나를 슬프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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