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간이역엔 아무런 기다림이 없다..

산수재혜랑 2008. 03. 18. 오후 11:02
4252



간이역엔 아무런 기다림이 없다.

간이역엔 아무런 기다림이 없다
끄덕 조는 역장도 하릴없는 표정의 나그네도
간이역엔 아무런 설레임도 없다
비스듬히 꽂힌 빛 바랜 이정표 위로
늙은 고추잠자리 날아와 앉아
아주 오랜 옛이야기를 한가로이 전 할 때면
멀리 서지 않는 기차 소리가 들린다
간이역엔 아무런 기다림이 없다..
떠난 자는 아쉬움을 돌아보고
보낸 자는 그리움을 노래하려니
아지랑이 아련히 오르는 먼 철길 위로
그림자 길어지는 오후의 때가 되면
들꽃들이 친구 되어 남은 자들을 위해
속삭이고 있다.
산수재 혜랑



댓글 2개

포아풀 2008. 03. 19. 오전 09:48

끄덕 조는 역장과 하릴없는 나그네의 표정에서 적막과 나른함이 전해져요. 햇빛만 만판 부려진 간이역...

산수재혜랑 2008. 03. 20. 오전 02:33

^^ 예... 낯선 간이역 어느 이름 모를 들풀이 친구해 주고... 간이역의 느른함은 나그네를 덜 외롭게하는 묘한 따뜻함이 있지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