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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너는 꿈꾸려 하겠지.

한은총/김문숙 2008. 04. 01.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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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너는 꿈 꾸려 하겠지 
                  
                 김문숙
사랑하는 자여
자정이 넘었다.
너는 자고 있느냐?
고단한 하루를 무거운 눈 위에 얹어 두고
황사가 부는 날
차가운 봄비가 오는 날
너는
온 입을 다 가리어도
내게
네 눈을 가리지는 못하듯이
말  하지도 못하는  너의 아픔이
오늘 밤은 자꾸 가슴이 저리다.
색갈로 말하는 꽃
향기로 말하는 꽃
생김으로 말하는 꽃
꽃인 듯 잎인 듯 피어 나는 꽃  
세상은 모두
사랑 받아야 할
꽃들로 가득 차 있다.
오 사랑하는 아이야
너는 아마도
이 밤에도
꿈을 꾸려 하겠지.
사납게 짖던 강아지
무섭게 달려 들던 집게 벌레
너를 할퀴던 새끼 고양이
모두 한 판 잘 어울리는
행복한 춤 판을.
(성문 홈피에 실린 글 김문숙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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