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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날 -너 때문이야 -

한은총/김문숙 2008. 04. 03.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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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날
        - 너 때문이야 -
               
                         김문숙
머리가 아프다 못해 저려  
자야 하는 새벽 두 시 ,
앉아 있는 새벽 네 시  
 
어쩌자고
찢어 지는 마음보다
눈물도 없는   마른 눈이 더 아파
 
맘 가눔 질
하건 못하건 세월은 가고  
되어질 일은
그리도 잘 되어 가더라.
너  때문이야
너를 아파 하다가
너 대신  고파 하다가
너의 형상을  더 잘 그리어보다가
너를 향해
수면 위로 치켜 세운
내 연초록  손바닥
작은 청개구리  쉼터가 되고 
깊어지는 수면 위 아래
온갖 생명의 집합 소가 만들어져
연못은  
너로 인해 패여지는  내 가슴이다.
미처 증발되지 못한
너를 향해 흘리는  내 눈물들의  곳이다. 
깊은  한 숨이사
참 좋은 노래를 만들더라
너 때문이야 
삶이 깊어 질 수록 
사랑은 새록 새록 잠을 깨고  
감사는
오히려 분수처럼
하이얗게 더 높이 날을 세운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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