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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추운 봄 밤
한은총/김문숙 2008. 04. 09. 오후 10:14
3661
한은총/김문숙 2008. 04. 09.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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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추운 봄 밤.
김문숙
자꾸 눈물이 날려고 해
봄 비가 차갑게 내려
피어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어둠 속에 떨고 있는
꽃 잎들
자꾸
서러워 지려구 해
봄 비가 바람까지 탔어
꽃 가지가 우르르 몸을 떨어
으슬으슬 내 어깨가 저려와
저 굵은 살구 꽃나무 저리 큰 뼈대 들을
이리저리 기웃둥 기웃 둥
전기톱애 잘릴 때
큰 살구 꽃나무 꽃달고 어떻게 울었을까?
앞 동 풀 밭 우람한 살구 꽃 큰 나무
꽃도 좋고 열매도 많아
십 오년을 사랑했었다.
어머니 돌아가시던 전 한 주간
손 잡고 치 올려 보던 꽃, 꽃천지.
어제 오신 어르신들, 반기던 말씀
저 키 큰 살구 꽃나무 아래 어머님이 계셔
꽃이 필 때마다 오십사 하니
네 꽃으로 인해 매년 뵙는 건강한 어머니
아직도 애도의 눈물 참고 있는데
검정 우산은
살구 큰 꽃 나무 네 굵은 통곡으로 쓰는 구나
저희 어미도 저도 제 자녀도
게 세워 보지 못했으니 무엇을 알랴
아마죤이 무너짐도 재앙이거늘
벗어 놓은 신발도 집어 가는 세상
남의 집 앞 살구 꽃나무를 내 어쩌누
한 창 꽃이나 떨고 자르지
한 창 꽃이나 떨고 자르지
댓글 2개
유민자
2008. 04. 10. 오전 11:35
\"네 꽃으로 인해 매년 뵙는 건강한 어머니 \"...맞네요. 피어오르는 봄꽃, 제게는 목련이 그래요. '잠시, 눈을 감고 나를 느껴라, 내안에 내가 있어... ' 그 꽃송이가 제게 말하는 듯해요. '건강함이 서린 부드러운 미소'가 그 목련속에 앉아 있어요. 찌든 땀이 발끝에 서린 \"벗어놓은 신발\"까지 탐하는 세상이기에, 우리 서로 힘을 모아 무너지는 그 무엇을 잘라요.... ^&^
김문숙
2008. 04. 10. 오후 04:03
반갑그레이, 잠수함타고 유럽 일주 다녔음당?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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