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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이 궁색해 -그래서 어쩔건데-

한은총/김문숙 2008. 04. 09. 오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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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이 궁색해
          그래서 어쩔 건데 
          
                          김문숙
        
        시다운 풍모는  십자가 목거리로 달고 다니며   
        아우성치는  싸이트를 벗어난
        어눌고 서툰 내 글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피곤하게 맴을 돌았다.
        너는 내게 물었지, 
        그래서 어쩔 건데
     
        그들의 시대에 만들고 그들이 좋아사는 단어를 써야 
        그들의 시가 된단다. 
        
        
         혹 어떤 이는
         바람과, 향기를  따로이   척출하고 
         저만치  마음을    세워  두고  겸손하게 철자만을  조각하는
         솜씨를 열심히 배우란다.
        
        
         맞다.  배울 건 배워야 한다.
         달인들은 정말 달인이다. 
         우후-------
         그런데 어쩌잔 말이냐 
         나는 내 마음 내 소리 내 그릇에  담고  싶어 
         겨우 엉덩이 추켜세워 일어나는 중인데
         처방을 잘해야 유능한 의사라 카 든데 
         사실  저는 전혀 다른 이가 아닐 뿐더러 
         내 글은,  누구든 
         입 맛 좋은 분에게만  드리렸는 데
         내 마음이 허락하는 
         오직 그 시가 내게ㅡ  
         밤 새 찾았다오   당신이야말로 내 시인이요  그카는  날 
         그 푸른 울음 개인 날,  그 날이 내 새로운 생일
                  
         그 때엔. 노오란 후리지야  한아름 
         향기 한 알 까지  꼬옥 부등켜 안고 
         기쁨 가득하여  
         네게로 바람같이 달려  가야지
         바쁘기사 매 일반
         이왕에   늦은 철 나기 
         너무 서두르지 말아 줘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시
         나름의 콧노래로 살아 갈테요  
      
          *제게 쉼터를 주신 향기멜에 감사드립니다. 
            엉기는 제 글을 참아 주시는 존경하는
            향기멜 작가님들과 독자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드립니다.    
            자꾸 고개를 젓는 이 글 때문에 오랜 만에 땀이 납니다.    

댓글 3개

포아풀 2008. 04. 09. 오후 09:17

김문숙님, 노오란 후리지아 한아름 향기 한 알 까지 꼬옥 부둥켜안고 기쁨 가득하여 바람같이 달려오세요. 환영합니다.

미오새 2008. 04. 09. 오후 09:43

*문숙님.. 일순에 폭발하는 활화산같은 이런 열정을 감추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저 만치 마음을 세워 둔 채, 겸손하게 철자만을 조각하지 않고, 내 마음, 내 소리, 내 그릇에 담고 싶어, 겨우 엉덩이 추켜세워 일어나는 중인데, 어쩌란 말이냐, 어쩌드란 말이냐, 하늘아, 땅아, 바람아, 구름아.... 문숙님..! 나름 이런 생각으로 님의 글을 즐겼습니다. 봄 비가 내리는 밤입니다. 상념의 눈꺼풀을 닫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편한 밤 되시기를 바람니다. 자장가가 필요한 세월은 지나셨겠지만...

김문숙 2008. 04. 09. 오후 11:25

환영의 말씀, 격려의 말씀,자장가, 모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과분하여 부끄럽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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