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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는 땅이다.
시08-71. 나는 땅이다.-1
시. 김문숙 2008.04.18
나는
땅
이다.
너는
나를 힘 있게 딛고 서지만
나는 누워서도 너를 지탱한다.
너는 나를 누워 있다고
비웃어도
나는 동산으로 일어나 앉으며
산으로 높이 일어 서서 하늘을 만나고
산맥으로 유쾌하게 달려 나가며
절벽으로 뚝 떨어져 혹은 소매를 걷고
바다와 만난다.
네가 즐겁게 마시고 배불리며
유쾌하게 씹는 것은
나의 수액, 나의 진액
나의 살 내 육신의 고기
네 가슴의 호홉과 노래는 높던 낮던 가늘 건 길건
신비한 봄의 꽃과 설화, 우람한 폭우, 화려 단풍과 함께
너를 땅에 있게 하도록
하늘이 허락한
그건 나의 바람이다
너희는 내 등뼈를 자르고
내 긴 머리칼을 잘라내며
골프장을 만들고 포도원과 배추밭과 별장을 만들고
으쓱하지만
그것들을 무사히 지탱하는 것은
너희의 기술과 함께 하늘로부터 허락함을 받은
나의 자비의 능력이다.
먼 하늘을 바라고 싶은가?
내게 무동을 타라
그냥 서 있는 너 보다는
하늘과 내가 더 가까우니.
가여운 너는, 나를 피식 거려도
하늘이 나로부터 너를 빚어내어
사유의 영역을 불어 넣은
너는 내 육신의 한 조각.
하늘의 은총이 너와 내게 있어
너는 나를 숨 쉬며 먹고 마시며
온 몸을 자유로이 휭행 하는 것
너의 생명의 불꽃을 한껏 돋우어라
언젠가는 너의 육신도
내 안에
평안히 안기리니
-끝 -
* 행간을 수정하다가 이상을 이르켜 삭제 된후에 복구조차 안되었었읍니다.
미안합니다. 이상하게 행간이 제대로 잡혀지질 않습니다.
포아풀님 , 손일갑님 주신 격려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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