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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수고

박수민 2008. 05. 10.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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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수고 >

                   -나와 시-

                        박   수   민

 

어린시절

반짝이며 유영하는 피라미를 잡으려고

집 앞 흐르는 냇물에 선다

잡으려는 일념으로

고기 떼들의 뒤를 따르며

낡은 족대로 빠르게 흝어 보지만

날쌘 피라미들은 더 빠르게 달아난다

잡힐듯 잡힐듯 너무 아쉬워

온 몸의 힘을 모아 수 없이 시도하지만

번번이 헛탕

얻은 것은 검불과 나뭇잎 뿐 피라미는 없다

온종일 헛수고

허기진 몸 땀으로 범벅이되고

돌에 넘어지고 다리에 상처나고

옷은 모두 젖었다

 

소득없이 지친 몸

냇가에 서서

피라미들을 바라만 본다

 

 

댓글 1개

김문숙 2008. 05. 11. 오전 01:07

어린 날의 추억 ---참 아름답죠, 물결, 했살, 반작이는 피래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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