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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국당 2008. 05. 14. 오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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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  욕

                                        


미안하다, 아들아!

세상은 미친 소 파동으로 떠들썩한데

아무 힘이 없어 미안하다.


내 손으로 막을 수 없어

내 아이에게 미친 소를 먹여야 하는

폭발하지 못하는 분노를 가슴에 묻어 둔 체,

현실조차 바라볼 수 없어 미안하다.


내 것 다 내어주고

그래도 얻는 게 많다기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 이것이 진정 종말의 암시인가!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인가!


아리는 가슴을 아는지

촛불이 활활 거리며 반항해 보지만

미친 소는 여유로이 한반도를 잠식한다.


미안하다, 아들아!!




                              광우병 개방의 비통함에서


댓글 2개

주몽의 활 2008. 05. 15. 오전 02:52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를 하고 뉘우쳐도 과거는 다시 돌이킬 수도 없고, 없앨 수도, 바꿀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는 흘러간 것이 아니라 현재로 흘러 들어와 지금의 결과 속에 담겨 있는 것이지요. 지금 현재도 일 년이 지나고 십년 이 지나면 그때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이 그때가 되었을 때 다시 되풀이해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그때라는 거울에 지금을 비추어보는 것입니다 10년 전 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숫자만으로도 150명이 넘는 십대, 이십대의 아이들이 인간광우병에 걸려 비참하게 죽어갔고, 영국의 모든 소는 불태워졌다. 이윤 을 위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른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참사였다. 광우병으로 겨우 열다 섯 살의 딸 조안나를 잃은 어머니의 눈물과 호소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녀는 증언했 다. 소들이 광우병으로 쓰러질 때 영국 정부는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모든 언론을 통해 확언을 했다고. 심지어 농림부장관은 그의 어린 딸을 데리고 나와 시식회를 하는 장면 까지 연출해서 전국방송으로 내보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의 말을 믿고 안심하 고 아이들에게 소고기를 먹였고, 결과는 10년 뒤 아이들에게 찾아온 속수무책의 고통 과 죽음이었다. 그때 영국정부가 사실대로만 국민에게 알렸어도 그 많은 아이들은 죽 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는 그녀의 참담한 심정을 누가 위로할 수 있겠는가. 미국산 소 는 영국의 전철을 밟고 있으므로 광우병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으며, 한국의 어머 니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부의 거짓말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그 녀는 먼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애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호소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일 중에 조그마한 일 같지만, 국민들의 힘인 서명운동과 그 밖에 조그마한 관심만 가진다면 할 일들이 많습니다. 국당님, 힘내십시요. 주몽의 활 다녀 갑니다

국당 2008. 05. 15. 오전 10:22

순간의 이익을 위해 하나 하나 무너지다 보면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겠죠. 그 하나를 건저 내고자 하나 통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그들도 우리 국민인걸요.... 주몽의 활님, 늘 격려 해주시는 군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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