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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시는 길

김대호 2008. 05. 24. 오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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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시는 길

 

- 김대호 -

 

 

당신 가시는 길
벚꽃 흐드러지게 내리는
맑은 바람 부는 날
당신의 검은 깃발 휘날리는 뒤로
만물 생명의 향기는 당신을 따라갑니다.
온몸으로 향기 맞으시며 가시거든,
내 꿈결속에서도 당신의 향기가 난다는 것
잊지마소서.

 

당신 가시는 길
초록바다 넘실넘실 출렁이는
하얀 쏘나기 내리는 날
당신의 노 저으며 흥얼거리는 뱃노래 따라
새들의 어여쁜 화음과 함께
바람은 당신의 노래를 울려줍니다.
힘차게 노 저어 가시거든,
내 꿈결속에서도 당신의 노래가 들린다는 것
잊지마소서.

 

당신 가시는 길
울그락 불그락 고갯길 넘어
흥나는 풍악소리 장난스럽게 울리는 잔칫날
당신 즈려밟는 고갯길 따라
나무들의 수다 소리는 소문의 꼬리가 되어
당신의 동화는 널리 알려집니다.
낙엽 즐겁게 밟고 가시거든
내 꿈결속에서도 당신의 이야기는 기억된다는 것
잊지마소서.

 

당신 가시는 길
하이얀 수평선 넓게 퍼져
하늘도 울고 땅도 우는 하얀 눈물 내리는 날
얄굽게 가시는 당신 뒷모습 따라
이 내 마음 조용히 따라갑니다.
내 마음 밟고 가시거든,
한번쯤은 뒤돌아서 손 흔들어 웃어주소서.
당신 살펴가시옵소서


켄타로 키하라의 '아리랑' 이라는 곡을 들으면서 지어보았습니다.
미얀마, 중국 자연재해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하여 지어보았습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05. 25. 오후 07:02

당신 가시는 길을 따라 저도 동행합니다. 느끼는 것,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다 마음에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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