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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와 가래

이임영 2008. 06. 11.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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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와 가래
    이임영
호미와 가래는 원래 흙을 퍼내는 도구인데
두 단어가 같이 쓰일 때는 무엇을 막아낸다는 의미로 다르게 쓰여졌다
작은 힘을 써서 막아낼 일을 크게 힘을 써도 막지 못한다는 의미로
판단과 시기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의미로 쓰여졌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지금의 시국을 보노라면 여러모로 그 속담이 떠올려진다
대외적으로 또한 내적으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반해서
정치권의 인식은 너무나 안일하고 달리 해법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위기에는 현실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현실 인식이 있을 때 적절한 해법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힘든 경제 상황 속에 몰아닥친
유가 인상 곡물가 인상 철강 펄프 등
무더기로 쏟아져나오는 수입 원자재 인상 러시는
가정 경제와 국가 경제를 흔들어놓고 있다
밀 콩 등 주요 수입 식품 원자재의 인상은
곧바로 생필품의 가격 인상으로 연결이 되고
기름 값과 더불어  지갑을 털어내는 도둑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유가 인상은 기업의 경비부담을 촉발해서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책으로 삼아
기름으로 굴러가는 차의 운송료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나서서
화물연대는 파업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시책은 물류비 인상을 억제해서 제조 원가 인상을 억제하고
2차적인 물가 인상을 억제하자는 의도인데
유가가 싼 호시절에는 정부도 기름을 수입 국내에 공급하면서
적당 액을 비축해서
다른 용도의 재원으로도 쓸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여유마저 없어지고
천정부지로 솟는 기름값을 국가에서 비용 분담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며 물류비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류 수송차들이 차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채산성이 악화되어
파업을 하기에 이르러서 물류대란을 앞두게 되었다
이에, 적당한 비용 산정은 누가 할 것이며
국민에게 이 위기를 같이 이겨내자고 누가 설득할 것인가
우리의 생활의 필수 동력인 석유, 저유가의 시대는 분명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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