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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윤정강 2008. 06. 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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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글/윤정강


맑은 산과들의
싱거러운 초목은 벗이 되고

밤이면 산부엉이 울어
창살 흔들리는 소리
꿈 결 같아서

면경같이 맑은 호수의 
흐르는 물 소리와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계절을 휘감으며 달려오는데,

외로움에 뒤척이는 밤 이면 
멀리있는 친구의 안부가 
메아리로 쏟아지는 그리움,

출렁이는 물 소리에
칭얼대며
몸부림하는 잎의 반란은,

모두가 희망과 평화를 품은 곳
기쁨과 즐거움 가득 
환하게 밝아오는
호숫가의 푸른 바람이여.


영상사진/윤민숙 사진작가님


		

댓글 2개

포아풀 2008. 06. 23. 오전 10:28

자연과 벗하는 무심의, 무욕의 생활이네요....

김문숙 2008. 06. 26. 오후 12:40

저 고요함 속에 몸부림치는 잎새의 반란들은 어느새 바람결에 고이 다듬어 지고 --- 정중동 동중정 그것이 세상과 시의 묘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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