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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을 향하여
태안을 향하여
한은총/ 김문숙
새삼스러이 감격으로 열리는 오늘
바다 그리워 바다로 간다.
옛 바다 강릉 거기, 지금도
한 뼘어치 ,
그 때에 미처 다 써보지 못한 희락이
아직 생생한 향으로 남아 있을까?
위기 속에서도
꿈꾸던 날
가족의 이름으로 서둘러 떠난 휴가
선선한 바람 해변에 있어
우리 옷자락 풍선처럼 부풀어 품고
서로의 행복을 위하여
차마 입으로는 풀길 없어
기도로, 눈빛으로 소리친
꿈과 축복의 노래
하얀 쌀밥, 감자, 호박, 양파, 풋고추
된장 고추장 찌개를 끓이던 잔불
아직도
꿈의 불씨로
그 소록소록 밟히던 사구 속에 숨겨 있을까
우리들 육신에 덮이는 껍질인양 훈장인양 온 몸에
사르르 하얗게 솟아 피던
먼지 같던 소금기
기억은 눈물처럼 짭조금 한데
잠 간 잃었다 찾았던 어머니
반바지 고마운 차림으로
거기 다시 계실까?
새벽 해뜸을 바라보며 나란히 서 있던 아들들은
저마다 부지런히 현존의 삶이 바쁜데
나는 그 어렵 디 어렵 던 날의
그 바다 꿈을
푸르른 창공에 둥실히 띄어 두고
축복과 감사
응답과 기쁨의 눈물로 인하여
소망의 열매를 다시 되 뿌리여
동서남북 또 다른 더 큰 은혜의 바다
새록새록 곱단하게 밟아야 하네.
하여
오늘을 열어 내일을 맞을
새로운 삶, 감동의 출발지
태안을 향하여 나는
달린다. (23일 아침 수정)
댓글 4개
우리들 육신에 덮이는 껍질인양 훈장인양 온 몸에 사르르 하얗게 솟아 피던 먼지 같던 소금기 기억은 눈물처럼 짭조금 한데 ... 여름의 추억이 있는 고운 글귀 머물다 갑니다~
태안 파도리를 아시나요? 늘 건필하시길 빕니다.
이임영님 감사드립니다. 늘 선의의 격려 보내 주셔서 더욱 강건하옵소서 시사랑님 파도리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건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태안으로 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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