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수련(睡蓮)

포아풀 2008. 07. 23. 오전 02:40
3629

뜨거운 여름날

흙탕물로 흐려져 바닥이 보이지 않는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하루를 차분히 가라앉힌 고요한 못을 들여다봅니다



조급한 생이 나를 너무 멀리 이끌고 왔다고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못 주변을 서성거리면

눈이 부시게 열었던 일상을 닫고

어둠 뒤에 숨어 있는 이, 슬며시 귀 빌려

흐린 마음도 때가되면 잦아든다고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가만가만 일러줍니다



뜨거운 볕 속을 홀로 가던 이

스스로 잠들고 스스로 잠깨는 이 거기 있는 것 같아

아무런 기척 없는데

자꾸만 뒤돌아봅니다




댓글 5개

시사랑 2008. 07. 23. 오후 08:00

뒤 돌아 보는 삶, 그렇게 뒤를 돌아 보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삶이 아름답다는 어느 시인의 말씀을 생각하게 됩니다. 늘 건필하시구요.

포아풀 2008. 07. 24. 오전 10:36

시사랑 님, 감사합니다. 역시 건필하시구요.

김문숙 2008. 07. 25. 오전 07:18

역시 포아폴님 맞습니다. , 관조의 경지 일상의 습관을 만들어야 하면서도 쇱지 않지요.

최인구 2008. 07. 25. 오후 01:07

바늘없는 낙시대를 던져놓고 저수지를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 하고 회상과 반성도 하고 못이든 호수든 산이든 자연은 인간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같아서...참 좋습니다. 포아풀 님~! 반갑습니다......^^ (이상하네......이 곳 텃 새가 보이질 않네요......^^)

포아풀 2008. 07. 25. 오후 11:06

관조의 경지라.. 참 어렵지요. 저같은 범인으로서는... 장마철 잘 지내시는지요, 김문숙 님. 인구 님, 저도 반갑습니다. 잊지 않고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혹, 종씨라고 봐주는 거...인가요? ㅎㅎ 요즘 텃새님이 바쁘신가봐요. 아님, 그새 철새로 바뀌셨을까요? 그러나 귀소본능이라고 언젠가는... 글을 쓰고 보니 쬠 이상타... 인구님, 잘 지내시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