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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고함

시사랑 2008. 07. 26. 오후 08:22
3506

일본에게 고함 1.


일본 천황에게


이  재  호


그대 일본 천황이여.
우리 나라 산과 들에 피어나는
구절초를 아십니까?

우리 나라 끈질긴 칡뿌리 마디 마다
36년 피 맺힌
원한을 아십니까?

그대 천황이여.
우리 나라 산과 들과 저 강변과
바다 기슭에 피는
혼곤한 억새 풀을 아십니까?

실성한 혼불들이
구천을 떠돌다
몸살 앓아 누워 핀 패랭이 꽃을 아십니까?

그대 천황이여.
죄 없이 정신대로 끌려가
참혹하게 강간 당한
내 할머니 피 묻은 하얀 치마자락 처럼

대대로 분을 품고 피어나는
할미꽃을 아십니까? 

일본을 생각하면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마다
악몽과 공포가 뒤범벅이 되고
그렇게 치를 떨며 피어나는
질박한 민들레 꽃을 아십니까?

댓글 3개

김문숙 2008. 07. 26. 오후 10:48

우리의 몸과 맘, 샐각과 전신과 혼,개인과 국가와 민족, 하늘과 땅, 어느 것,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이 찢기고 밟히고 찢겨지고 부러진 상처 아직도 미처 아물지도 못했읍니다. 상처를 준 사람이 그 아픔을 알까요? 다친 사람들이 아우성 치지도 않는데 그들이 무엇을 압니까? 베잠뱅이 부끄럽다 돌아 않들 것도 아니요. 갓쓰고 정좌하여 위엄을 부릴 때가 아니지요. 소리치고 박수치고 피리불고 --꽹과리 불고 요란한 춤도 추고 -처언한 대금도 불고 시로 소설로, 음악으로 미술로 모든 예술과 모든 정치력과 모든 학문을 다하여 모든 정신과 능펵을 다하여 외쳐져야 할 것입니다. 전황서 부터 태아까지 우리의 아픔을 들어야 하고 알아야 하고 미안해야 하지요.

시사랑 2008. 07. 26. 오후 11:30

김문숙님. 님이 애국자십니다. 늘 건필하시구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은혜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이임영 2008. 07. 27. 오후 07:06

일본인들이 얼마나 독한 사람들인지 마루타라는 생체실험을 한 유일한 민족이 일본인들입니다... 지금 새삼스럽게 그 악랄함을 느끼게 됩니다. 시사랑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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