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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춤
박종영 2008. 08. 14. 오후 03:31
3750
박종영 2008. 08. 14. 오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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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춤
-박종영-
빛의 소리로 익어가는 붉은 열매,
바람의 소리로 흔들리는
나무의 부대낌은 오직 울창한 숲을 지키는
푸른 소리의 근원으로 서 있는 것,
맑은 물 끌어올리는 비밀스런 시간인 것,
산새 울음으로 열리는 숲 속
굴참나무, 물푸레나무 사이,
햇볕이 줄지어 바람을 풀어놓는다
장다운 소리의 전달을 위하여
날 새들이 구름을 물고 내려와 잠자는 나무들,
울음으로 깨운다,
빛의 소리를 기억하며 피어나는 꽃과
소리의 은유로 익어가는 달콤한 열매와
소리의 가락으로 들썩이는 모두의 어깨춤,
바람같이 자유로운 그리움 안으며
촘촘한 의식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한바탕 굿판으로 이어지는 소리의 춤은,
과연 어떤 떨림으로 가슴에 남는가.
* photo/작은새 사진가
댓글 2개
포아풀
2008. 08. 19. 오전 11:13
빛의 소리, 바람 소리, 푸른 소리... 보이지 않음을, 들리지 않음을 표현해 내는 이가 바로 시인이라지요? 더위에 건강하신지요.
박종영
2008. 08. 21. 오후 02:16
조석바람이 제법 서늘합니다. 9월이 성큼 다가온 듯 시원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기쁨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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