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그해 여름은

박종영 2008. 09. 01. 오후 01:40
4081


그해 여름은

                       - 박종영

그해 여름은,
푸른 하늘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아릿한 7월이 뭉게구름 솔솔 끌어내려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주었다.

겨드랑이 속으로 숭숭 들락거리는
처서 바람이 섬뜩하게 달라붙을 때도,
탱탱한 8월의 한 톨 푸른 대추가
입안 가득 가을을 채워주고 있었다.

오늘에서야 깨닫는다,
황금빛 들판에서
남루한 옷 걸치고도 즐거워하는,

허수아비 그 빛바랜 주름살이
우리의 서러운 강물이었기에
지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승리임을 안다.

 

영상/간절곶 사진가 님

댓글 2개

포아풀 2008. 09. 04. 오후 12:36

겨드랑이 속으로 숭숭 들락거리는 처서 바람이 섬뜩하게 달라붙을 때도, 탱탱한 8월의 한 톨 푸른 대추가 입안 가득 가을을 채워주고 있었다. 탱탱한 시어가 더욱 시의 맛을 더해주네요.

박종영 2008. 09. 04. 오후 03:40

가을입니다. 저녁 바람이 조금은 선선하고 모기 소리도 들리지 않는것을 보면 계절의 탓으로 감사를 돌립니다. 풋감이 얼굴을 붉히기 시작하고 가을 국화가 웃음을 준비 합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