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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사과 밭에 너를 두고.
의성 사과 밭에 너를 두고
한은총 김문숙
순이야
올 해는
커다란 독수리 날개 활짝 벌리 듯 한
의성 사과 밭 사잇 길을 달리며
설레이는 풍요
첫 가을을 만났구나.
고, 알알이 붉어 가는 사과
그 싱싱한 빰에서
순이야, 나는 네가 더 눈부시더라.
네게로 보낸 내 편지를 보았니?
꼭 다시 올 께
웃으며 왔는 데
농익어 갈무리 전
천국이듯이, 순이야 너랑
그리로 어서 가야 겠다 싶어
한숨과 우울 가득 들어 차
아프게 삶을 저미어 가는 네 가슴을 활짝 열고
그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꽃피듯 아름답게 영롱하게 익어가는 사과 열매 향
베겟속처럼 꼭꼭 채워 넣어야 하리
순이야, 너는 노래하는 음성까지도 곱지
그건
젊고 아리따운 네 젊음을
네 어미와 아비가
어여쁜 동요로 시침질을 하신게지.
잃어지는 사랑일까 두려워
가여히 떠는 너를 홀로 보낸 내 부끄러움
가지마다 다닥다닥 어쩌면 그리 빨갛게도 열렸더라.
산 고비고비 사과 나무
길 굽이 굽이 사과 열매
그들도 태풍이 있었다더라만
너는
내 속에서 삶을 환호 하더라.
널 두고 온 내가
너보다 더 한참 미우니
진실로 나는 너를 지극히도 사랑하나 보다.
와서야 생각하니,
내 사랑 순이야 너는 아직,
붉은 꽃등 화안히 매달고 성숙으로 달려가는
상큼 한 맛, 의성 사과 밭에 있구나.
댓글 2개
고이고 고이는 시의 샘물이군요. 제게도 한 바가지 나누어 주세요.
감사드립니다. 늘 수고하시니 더욱 주의 평강을 충만히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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