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의성 사과 밭에 너를 두고.

김문숙 2008. 09. 02. 오전 11:51
3496
   

    의성 사과 밭에 너를 두고                       

                   한은총 김문숙

순이야

올 해는  
커다란  독수리 날개 활짝 벌리 듯 한  
의성 사과 밭 사잇 길을 달리며 
설레이는 풍요
첫 가을을 만났구나. 

고,  알알이 붉어 가는 사과
그 싱싱한 빰에서
순이야,  나는 네가 더 눈부시더라.

네게로 보낸  내 편지를 보았니?  
꼭 다시 올 께
웃으며 왔는 데

농익어 갈무리 전
천국이듯이, 순이야 너랑
그리로 어서 가야 겠다 싶어

한숨과 우울  가득 들어 차
아프게 삶을 저미어 가는 네 가슴을  활짝  열고  
그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꽃피듯 아름답게 영롱하게 익어가는 사과 열매 향
베겟속처럼 꼭꼭 채워 넣어야 하리 

순이야, 너는 노래하는 음성까지도 곱지
그건
젊고 아리따운 네 젊음을
네 어미와 아비가  
어여쁜 동요로 시침질을 하신게지.

잃어지는  사랑일까 두려워
가여히 떠는 너를  홀로 보낸 내   부끄러움
가지마다 다닥다닥 어쩌면 그리  빨갛게도  열렸더라.

산 고비고비  사과 나무
길 굽이 굽이 사과 열매  
그들도 태풍이 있었다더라만
너는
내 속에서  삶을 환호 하더라.

널 두고 온  내가
너보다  더 한참 미우니
진실로  나는 너를  지극히도 사랑하나 보다.

와서야 생각하니, 
내 사랑 순이야  너는 아직, 
붉은 꽃등 화안히 매달고 성숙으로 달려가는 
상큼 한 맛, 의성 사과 밭에 있구나.

댓글 2개

포아풀 2008. 09. 04. 오후 12:31

고이고 고이는 시의 샘물이군요. 제게도 한 바가지 나누어 주세요.

김문숙 2008. 09. 05. 오전 10:40

감사드립니다. 늘 수고하시니 더욱 주의 평강을 충만히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