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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 남산 >
박 수 민
아름드리 나무 울창하고
산짐승 우굴대던
험한 산세의 장엄한 산
맑은 샘 골짜기마다 솟아 흐르고
산새들 지저귀던
생기 가득한 영산
수 백년 한양의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고
굽이치는 한강물 그윽이 내려다 보던
서울의 명산
늠름하고 미더운 그 모습 지금은 어디로 갔나
깊은 골짜기 맑은 물가에는
시대의 탁류에 몰려온
비닐봉지 유리조각 오물들이 널려있고
뿌연 매연에 휩싸인 숲에는 산새들 떠나고
나무들은 병들어 신음한다
수만년 지녀오던 땅속의 억센 지맥
사방으로 뚫린 터널로 갈기갈기 찟기고
아름다운 산세는 아스팔트길로 겹겹이 끊기고
생살 패이고 상처나고 피흘리는
만신창이 산이 되었다
문명의 폭력에 병들고 기형이된 불쌍한 남산
천만명 시대가 뿜어대는 공해에 갇혀
머지않아 쓰러질듯 가쁜 숨 헐떡이며
엎드려 신음한다
댓글 1개
너무 소중하면 잘 모르지요. 서울이 남한산과 삼각산에 편안하게 안겨 있어 그 위용을 제대로 가지먼 얼마나 보배롭겠읍니까? 기초적인 사회과학을 모르니 ㅁ맨날 줄굿기 구멍 뚫기 쉽게쉽게 남산을 그리도 구멍을 수셔 내고 대머리를 만들어 가지요. 그러니 이 나라 백서이 가장 이혼율이 높고 정신병자가 날로 늘어나는 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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