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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절망
시사랑 2008. 10. 01. 오후 04:12
3444
시사랑 2008. 10. 01. 오후 04:12
3444
어떤 절망
이 재 호
내가 지은 죄를
나 스스로 속이거나
침묵하거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왔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도 많을 거라며
위안 삼는 뻔뻔한 얼굴을
다음 날 아침이면 씻고 닦았다.
내 거짓말과 위선에 속아온
많은 사람들은
나를 기억할 일이다.
그들에게 나는 죄인이기에
죄 값의 옷을 입어야 했다.
뉘우침이란
용서 받을 수 없다면
잘못 살아온 허무하고 참담한 인생일 뿐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나를 더 절망하게 한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10. 03. 오전 09:45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나를 더 절망하게 한다. 그 가르침을 곰곰 생각해봅니다. 그렇기까지 나는 얼마나 나를 버려야 할까요... 내안의 미움의 찌꺼지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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