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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愛

양성준 2008. 10. 01. 오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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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愛(전애).....


내 두 눈으로

너를 담는다.

......

순간이라도 잊혀지지 않도록.....

단 한 가닥의 머리카락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차곡.....차곡.....

내 온 마음으로....

네 모두를 새겨 넣는다.

.......

왜 그랬을까....

이제껏 난 그러지 못했다.

네가 날 말하기 전 까지는.....

네 고운 손끝이 닿기 전에는.....

.......

아마도.....

아주 먼 곳에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아득한 곳에서....

그 여린 호흡을 차마 느끼지 못했는지 모른다.

........

네가 아주 가까이 와 있다고....

내 등뒤에서...

네 숨소리로...

내 귓 볼을 간지럽힐 때...

비로소....

깨달은 네 존재를...

단 번에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의식이 미처 닿지 못한 공간에선...

이미 서로의 영원이...

공유되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 세월에...

잔뜩 말라있던 장작위로...

지친 세월에...

희미해진 여열을 지닌 불씨가 옮겨온 거다.

그 시작이야 어떻게 되었든...

남은 건

남김없이 타오르는 것 뿐....    

                                                                   2001 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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