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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풍 잎 ***

박정순 2008. 10. 01. 오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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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풍  잎
비탈진 능선을 헤치고
선혈이 낭자하게
피를 토해낸 듯 물들은 낙엽
뜨거운 햇살이 싫어
살며시 등 돌린 잎 사이로
바람이 흔들어 깨운다
누구를 기다린 세월인가
기나긴 한숨 짖다
멍들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보내야하는 세월을
아쉬워 토해내는 외침들이
방울방울 맺혀진 단풍잎
외침도 원망도
다 말라버린 얼굴에
붉게 물들은 갈바람 노을
세월을 애무하듯
부둥켜 앉고
붉은 얼굴로 미소 짖는다
세월이여
당신의 부름으로 이렇게
붉혀만 갑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8. 10. 03. 오전 10:03

곧 산하가 붉게 물들겠지요. 아름답지만 한 편 마음이 쓸쓸해지는 게절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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