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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사랑에 관한 짧은 꽁트
.......어느 나뭇잎이나 마찬가질 테지만....
특히나 라일락의 잎사귀는...무척 쓰다.
그런걸 신경써서 먹어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가 하면..
입을 수십 번 행구어도 다음날까지
그 쓰디 쓴 맛이 남아있을 정도다.....
\"삼촌 사랑이란게 뭐야?\"
항상 호기심에 가득찬 얼굴로 엉뚱한 질문을 쏘아대던 조카녀석이
이번에도 눈망울을 말똥거리며 내 시선을 잡아채 버린다.
이제 갓 초등학교를 입학한 탓이라 그런가......?
어디서 보고 듣는 이야기들이 그리도 많은지...
쪼로로 내게 달려와 그 커다란 눈망울을 껌벅이며 내 대답을 기다리 곤 그랬지만....
\"어....그건.....\"
이번엔 좀 어렵지 싶다.
내 바지춤을 붙둘고 대답을 재촉하는 녀석의 눈이 애처롭게 보이기 시작 할 때
....
난 녀석을 단숨에 들어 올리고 두팔에 안은 채 뒷뜰로 갔다.
오후 햇살이 유난히 부셨던 그 날....
보채던 녀석의 어금니 사이로
난...라일락의 잎사귀를 조그맣게 접어 입 속에 물려 주었다....
...순간...
그 쓰린 맛이 입속에서 돌기 시작하는지...
녀석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런 녀석의 귀에 대고 난 작게 속삭였다.
\"....그게 사랑이란다.\"
...
좀 심하지 싶었다.
하지만 녀석은 곧 알게 될꺼다.
...
수 십번 행구어도 쉬 지워지지 않는 그 놈의 쓴맛이 정작 가슴 속에서 일어날 땐...
물조차 쓸 수 없다는 걸 말이다.
...
세상엔 늘 달콤한 것들로 가득차 있지 만은 않다.
늘 예쁠것 같은 사랑이란 것도.... 라일락 같은 거...
...
녀석은 아마도 날 용서할 수 있을 게다.
울이의 이야기 中...
댓글 1개
그걸 알끼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그러나 사랑이 늘 쓰다고만 한다면... 쓴 맛 뒤에 오는 어떤 미묘한 그 맛도 알 때쯤이면 정말 인생의 달인이 되어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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