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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하늘의 뜻이려니

전영준 2008. 11. 05. 오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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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이려니
날마다 행복을 꿈꾸는 아름다운 부부들을 위하여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거리를 걷다가
어깨를 부딪치기도 하고,
흔들리는 버스를
같이 타기도 하고,
전철의 옆자리에
동무해 앉기도 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 숱한 이웃들 중에
어찌 그대들이어야 했는가.
지아비와 지어미가 되어
어찌 그대들이
이 땅위에
따슨 보금자리 마련하였는가.
그래,
그것을 하늘의 뜻이라 이르자.
이 험한 세상,
그대들이 부부되어 사는 일
그래,
하늘의 뜻이려니 생각하자.
그대들,
다만 사랑하시게나.
뜨거운 가슴으로
날마다 사랑으로 사시게나.
그대들 처음 눈이 맞던 날의
그 떨림으로 살아가시게나.
내일을 누가 아는가.
사는 나날,
때로는 폭풍이 불기도 하고
머리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도 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니
그대들이여,
서로 잡은 두 손 결코 놓치지 말게나.

사랑 하나,
그 사랑 하나만 믿고
흔들리지 마시게나.
그러나 아시는가.
사랑이란
귀한 꽃을 기르는 것과 같아
애써 가꾸지 아니하면
시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서로 받드는 마음으로
밝은 햇빛 드리우고
서로 믿는 마음으로
맑은 바람 일으키고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넉넉한 거름 뿌려
그대들 사랑을 날로 탐스럽게 하시게나.
어찌 저리도 이쁜고.
어찌 저다지도 멋진고.
그런 양 그렇게 믿고 어리석게 살게나.
남편이 웃으면 아내도 같이 웃고
아내가 울면 남편도 울어 주고
그냥 그렇게 바보처럼 사시게나.
주렁주렁 꿰어 찬 자식들이
행여 힘겹더라도
날마다 허허 호호
천치처럼 사시게나.
그대들의 만남.
그래,
하늘의 뜻이려니,
그대들이 꾸려가는 따슨 보금자리
그래,
하늘의 뜻이려니
자, 그대들 함께 행복을 가꾸시라.
고난을 이기시라.
시련을 이기시라.
그리고 온 세상 행복으로 가득 채우시라.

사는 나날,
축복이 넘쳐
기쁨을 노래 부르게나.
기쁨을 노래하시게나.

덧붙이는 말/ 때가 때인지라, 어제도 오늘도 곳곳에서 결혼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부모의 품을 떠나 바야흐로 자신들의 새 세계를 꾸려나갈 신랑이여,
                     신부여, 부디 행복하시기를…

댓글 1개

서점순 2008. 11. 07. 오전 11:50

어찌 이리도 부모의 맘을 잘 묘사 하였을꼬 장년한 자식을 둔 부모로써 늘 바라고 바라는 맘이 이러 하니 부디 자식들이여 행복하게 예쁘게 한가정 잘 이끌어 주소서 넘 좋은 글이라 저 좀 퍼가도 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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