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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詩 小考 1편
反詩 小考
尹和鎭
시의 정의와 시정신을 논하고 그 종류를 밝히는 일은 시문학 전문학자의
몫이다. 시의 정의를 내리는 일은 \"오류의 역사\" 였다고 할만치 시 자체가
다양하고 내용이 유기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해 보려는 反詩의 情緖와 技法에 관한 小考\"는 반시가 시를
부정하려는 경향으로 보는 오해\"를 풀 수있는 작은 시도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시의 형식, 종류, 정신, 사상을 여기서 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만 서정시를 좀더 개방적으로 본다 던가 ( Liberal Lyricism),
심지어 서정적 반시 또는 반시적 서정시의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는 의미는
있다. 서사시( Epic) 극시( Dramatic Poetry)도 이범주 안에서 생각해
볼수도 있다. 서정시에서 역설,반어,풍자,냉소,페러디,등을 구사하는 것이
여기서 말하려는 \"반시\" (Antipoetry) 라고 말할 수 있는 지는 의심스럽다.
Nicanor Parra 를 중심으로 반시의 정서와 기법 그리고 그예를 소개하고,
최근의 반시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유명시인의 말을 알어 본다.
\"참말로 참말 하는데 식상하여 거깃말로 참말하고 싶다. 그러느라고
상식을 끌어다가 상식을 뒤집는다. ..... 중략, 즉 가짜가 참말하는
나만의 세상을 내식으로 만들어, 그 세상과 내식이 곧 내시의 세상이고
내시의 기교이기를 바라면서 삶에서도 굳이 거짓과 진실의 구별이
없어지게 하고 싶다... 아닌 답일수록 정답이었으이까\" ( 유안진 의
-내문학의 뿌리와 작품세계에서). 이만치 반시적인 주장를 잘 표현한
말은 Parra에서 도 찾아볼 수 없다, 앞으로 몇편으로 나누어 위에서
말한 바를 펼쳐본다.
반시의 특성
반시의 특성은 \" 명료한 통속적인 화법\" ( Glaringly Prosaic Dsicourse)
을 지속적으로 구사한다는 점이다. 진부한 구어체와 일상적인 유행어를
표현의 매체로 하고, 여기에 풍자적인 희극성를 가미해서 본질적으로
비극적인 내용을 humour 나 일반적으로 진부한 언어로써 표현하는 방식이
반시의 주요 구성요소 이다. 이는 고전적인 내용상의 장식( Classicallay
Decourous)은 가급적으로 피한다는 의미도 있다.
다시말해서, 시의 주제와 정서적으로 맏지 않는 언어구사가 반시구성의
기본 요소이다. 유안진의 \"거짓말로 참말하고 싶다\" 와 상통하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통속적인 언어의 풍자적인 효과는 시 속의 화자와 독자의 관점의
차이를 야기하고 이로 인한 은유법과 직설법 사이의 긴장을 고양시킴은
분명하다. 니카노르 빠라는 독자들이 이러한 언어의 불합치성과 정서적
괴리를 인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반시의 경향과 기법을
\"웃음과 눈물의 동시성\" 이라 하고, 심각한 소재에 대한 속어(slang-ridden)
의 불합치한 倂記(Juxdaposition)의 즐거움 이라고 말한다.
2편은 시간이 되는데로 다음에 계속,
댓글 2개
단단히 맘 먹고 정독해야할 정의이네요, 저로서는. 아직 공식적인 철차없이 시를 쓰고 있는지라 많이 두렵습니다. 그 정의의 그믈에서 빠져나올 시적 사유가 얼마나 될런지.. 잘 읽었습니다. 회장님.. ,
우리는 낯익은 행동, 그리고 낯익은 풍경, 낯익은 언어에 길들여져 그것에 적응하고 안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낯선 것에 이질감을 보이거나 밀어내려 하지만 기실 낯선 대상이나 낯선 장소에도 친숙함은 존재한다. 시인은 바로 그 낯익음을 발견해 내는 안목을 가졌기에 그것을 원숙하게 시에 적용한다. 그리고 시의 본질에 대해 끝없이 추구하는 시인은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낯익은 소재들을 차용해와 시인만의 독특한 시적장치를 투입, 낯설게 버무려놓는다. 그렇기에 낯섦 속 번득이는 시인의 독보적인 재능과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이 독자를 탄탄한 긴장에 들게 하고 끌어당김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문학은, 시는 날마다 새로워진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진보한다는 의미이기보다는 기존의 고루한 세계와 인식으로부터의 탈피를 말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유안진 시인의 시집 <거짓말로 참말하기>는 새롭다. 늙은 사고를 저만치 밀어내고 상상력과 그만의 현대적이고 신세대적인 시법을 시편마다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적 접근방법에 있어서 시인은 때로 고통스러워하고 번민하고 사유하며 자신의 존재 찾기에 전념하며 새로운 대상물과 이미지를 동원하고 반어와 역설의 방법을 적용, 현실을 현실이상으로 재현시켜놓는다. 시인의 시가 빛나는 것은 고루한 사고에 갇혀있거나 시간의 폭력에 무기력한 연륜이 아닌, 내면의 상처들을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타협하는 시적인식 때문이다. 시집 <거짓말로 참말하기>는 참과 거짓의 경계에서 무수한 방황과 번민과 사유를 거친 후에 비로소 빚어내는 시인의 참말이다. 그래서 독자는 시인의 뜨거운 가슴에서 고아낸 조청 같은 참말을 경청하며 공감의 지대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것이다. * 얼마전 유안진시인의 시집[거짓말로 참말하기]를 조명한 바 있기에 평설의 일부를 올려봅니다. 그렇다고 그의 시를 반시의 이론에 둘 수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윤화진 선생님의 글 중 이 시인에 대한 언급이 있기에 반가워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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