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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무도회

이용관 2009. 02. 27. 오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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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무도회

             -김연아 갈라쇼-

 

 

 



객석에서 들리는 기침소리,

숨소리마저 조심스럽다.

침묵 사이를 뚫고

사뿐히 날아오르는 물찬 제비의 움직임에

일제히 시선이 쏠린다.



스케이트의 날카로운 칼날에

수많은 카메라와 눈빛들이 따라서 춤을 춘다.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템포에 맞춰 미끄러지듯

뛰어 오르자 보는 이들의 호흡이 더 거칠어진다.  


백조로 변신한 오데뜨 공주가 나타나서  

지그프리드 왕자를 찾는다.

발걸음에 힘이 느껴지고 그 순간 

허공을 향해 솟구치는 송골매를 보았다. 



음악이 바뀌면서

생상스의 죽음에 무도회가 울려퍼진다.

쓸쓸하고 때로는 음산하게 다가오는 소리가

어느새 영광을 위한 환희의 송가로 바뀐다.


죽음을 넘어서는 아픔이 감동으로 전해온다

지금까지 수 많은 실수는 이 순간을 위한  

아름다운 상처였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9. 03. 05. 오후 12:50

우리는 선수의 화려함을 보지만 뒤에 감춰진 노력과 눈물은 선수의 몫이지요. 어느 연기자가 그러더군요. 어느 하나에 미쳐야한다고... 그 말이 남더군요. 열정을 쏟을 때 빛이 나고 언젠가는 결실도 맺는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남의 평가가가 아니라 내 자신의 평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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