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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 건 아니지만
누구나 그런 건 아니지만
한은총 김문숙
누구나, 언제나
예쁜 말만 할 수 있다면
어느 인간ㅡ 어느 세상에서든
싸움과 분쟁이란 아예, 없어 지는 줄 알았았다.
언제나 오차 없이
그렇게 썩 잘 살 수 있는,
나누면 벗을 자 하나 없고
굶을 사람 전혀 없을 것 같은 세상.
음악은 항상 아름답고
춤은 언제나 신나서 추는 줄 알았다.
날마다 고운 했빛 비추고
갈하지 않게
잔잔한 보슬비만 오는
그런 비단결 세상
비록, 다른 집엔 곡소리가 들려도
바라기만 한다면
내 어미, 내 육친은 마냥 마냥 오래 살고
나만 더 잘 사랑할 능력이 된다면
나 자신이 자줏빛 난쟁이, 앉은 뱅이 꽃일 지언정
내 사랑 어째서 변해야 하는 지 정말 몰랐다. .
몇 백, 볓 천, 밥 그릇을 비워내고
이제야
이제야
잔디는 다져져야 단단히 부리 뻗고 멀리 달리고
폭풍우 엄청 불어 온 땅
휘번쩍 무섭게 번개친, 그 비가 걸지다는 걸
깜깜한 어두운 밤으로, 비 로써 정갈하게 씻어 낸 태양 ,
두꺼운 설경 위에서 더욱 눈 부신 뱃빛의 광채
이제, 실 눈 겨우 뜨면서
장가 든 아들, 부모 되어지는 그 희열이
나로 어른 되는 큰 마음을 배우게 하는 데
여전히 기우뚱만 거리는
내 시는, 그 언제야
어떻게나 철이 들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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