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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가 그치면

함은수 2009. 05. 19.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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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가 그치면


기다리는 이가 없어도

밤새 서성이는 듯한 발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창밖에 꽃들이 젖고

나무가 젖고

세상을 젖게 하는 이가 있어

잠 못들게 하는 밤


마음이 깨어

밖으로 달아나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비에 젖는다.

 

이비가 그치고

아침이 오면

초록은 더욱 푸르러지고

꽃들은 더욱 환하게 웃고 있으리라.


뜨거운 가슴 식힌 푸른 청보리가

한 뼘 더 자라

초록바람에 흔들거리는 

싱그러운 내일을 볼 수 있으리라....


댓글 2개

김문숙 2009. 05. 22. 오후 12:43

이 비가 그치면 --- 기대할 수 있는 많은 것들과 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아름다움이 있겠지요 좋은 시 감상하고 갑니다. 더욱 행복하시기를

박경숙 2009. 06. 30. 오후 08:53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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