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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동 현충원에서

박수민 2009. 06. 06.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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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능선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지에
수 만기의 묘비석들
연병장 병사들처럼 도열해 있고
계급과 이름을 밝힌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피지 못한 꽃봉우리로 꺾이운 채
누워 있다
어느 가정의 외아들인가
어느 가난한 집안의 장손인가
학생인지 노동자인지 회사원인지
알 수 없지만
그리던 꿈과 설레던 미래를 미련 없이 접고
지금은 말이 없다
고지를 사수하고 적지를 탈환하는
백병전에선지
포위 속에서 혹은 추격하는 총격전에선지
알 수 없지만
하나박에 없는 생명을 선뜻 버리고
지금 여기 잠들어 있다

댓글 1개

김문숙 2009. 06. 06. 오후 11:49

현충사에 다녀 오셨군요. 역시 글읽는 선비 문동이의 행력이 다릅니다. 좋은 시까지 읖어 주셨으니 유족들도 얼마나 위로가 될까요. 좋은시 감사드리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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