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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같은 여자와 구름 같은 남자. -1. 소개와 초대
| 바감 같은 여자 여자, 구름 같은 남자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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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한은총김문숙 09.06.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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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같은 여자와 구름 같은 남자 1. 소개와 초대
한은총 김문숙
바람 같은 여자가 있읍니다. 새침하게 꿀을 물고 꽃술에 묻혀 있다가 호오호 입김을 쏘이면 나비 오라고 살랑살랑 꿀장난을 치다가 처음엔 예의 껏 내 머리카락 한 두 올을 날리고 치마 폭을 날리고 그리고 훌렁, 내 모자를 벗겨 저 만큼 내 동댕이치는
혹여나 들지도 않는 잠을 잠들은 척 가만가만 풀숲에 머믈다가 고단하여 잠든 봉오리 , 꽃 송이를 흔들어 깨우고 꽃잎과 꽃잎을 날리다가 민들레 씨앗을 휘이 휘 몰아가고 쓸어지지 않는 젖어 빠진 커다란 낙엽까지 제 길에 거치는 나무는 뿌리 까지 뽑으며 제 심술난 만큼 휘몰아 가지요.
구름 같은 남자가 있읍니다. 하얗게 순결한 꽃인양 순백으로 푸른 창공에 쪼므려 있다가 아침 저녁 햇볕의 능을 빌려 온 갖 색깔, 낭만을 드러내어 호탕하게 웃어 보이고 별 기분이 안 나는 날엔 드 넓은 하늘 온통 희뿌무리 엷게 장막도 쳐 보다가
되었다 싶은 짝 맞는 바람을 만나면 커다란 치마 폭에 이리 저리 곱다란 먹을 치듯 몸틀을 요리조리바꾸며 시 한 수 읊어 대다가 한 줄기 소나기, 시원하다 칭찬에 격동이 되면 산을 휘돌고 내려가 서 가난한 농부의 곡간까지 휘몰아 종자 볍씨까지 괜한 감물에 떠 안기는
그 둘이 언제 만나는 지 언제나 미리 알 수는 없어요.
누구든 그 둘 , 혹은 어느쪽을 좋아 하던가 혹은 둘의 낭만에 그냥 평안히 끼어 들어 갔다가 턱없이 너무너무 행복했다가 우 와---- 그들 심술에 그리 놀라지 마세요. 원래 그런 거 아시 잖아요?
사시사철 때 없이 모두들 옷소매 휘저으며 어울려 한 바탕씩 춤을 추지만 저는 알아요 후회할지라도 덤벼드는 그 흥겨움 뉘 말릴 수 있어요?
때가 와, 덜덜덜덜 떨리고 너무 춥게 젖으면, 오세요 여기, 망서리지 말고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알듯 참 좋아요.
칫 수 다른 제 옷을 드릴 순 없지만 긍휼과 자비로 직조되고 은총의 문양을 가져 아름다운 술이 달린 폭 넓은 어깨 수건 쯤은 늘 공급하시는 그 분의 능력 만큼 또, 그대를 충분히 감싸 안아 주실 만큼 여기 준비되어 있어요.
*어느 위험도 어느 유혹도 매양 크게만 오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손쉬운 추수 감으로 여기지 않도록 우리는 그 분의 보호막을 늘 새삼 확인하고 항상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
댓글 4개
제목 근사합니다. 바람 같은 여자나 구름 같은 남자나... 흘러가는 존재, 일시적인 존재 같은...
포아폴님 오랜 만에 뵙습니다.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고맙습니다.
\"잠들은 척 가만가만 풀숲에 머믈다가 고단하여 잠든 봉오리 \" ...잠든 봉오리가 내가 되어, 심술을 부려보는 오늘입니다. 왠지, 멍한 채 살아요. 늘 김문숙 선배님의 시상이 부러운걸요.
봉오리는 잠깐 씩 자고 나서 피지요 봉오리 밎은지 두어 시간만에 ㅣ피는 거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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